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향후 30일 이내에 실질적인 개선을 약속하지 않으면 이 기구에 대한 모든 자금 지원을 영구히 종료하겠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즈(NYT)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4페이지 분량의 서한에서 "WHO가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미국이 계속 WHO의 회원국으로 남을지를 재고 할것"이라고 밝히고 "팬데믹 사태 중에 당신과 당신의 조직이 반복적으로 저지른 실수로 인해 세계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이 WHO에 대한 미국의 분담금 납부를 중단하면서 중국이 이번 전염병 발병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WHO는 그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이 기구는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해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자 WHO를 '중국 편'이라고 비난하면서 "WHO가 객관적인 상황을 바로 알리지 않고 중국의 투명성 결여도 말하지 않았다"고 거듭 비판해 왔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해 미국은 WHO의 60억 달러 예산 중 약 5억5,300만 달러를 분담했고, 중국은 4,300만 달러를 분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기 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염병 퇴치에 2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하고 다른 나라들에게 WHO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알렉스 M 아자르(Alex M. Azar II)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WHO 연례총회에 제출한 비디오에서 "WHO가 중국발 전염병에 부적절하게 대처해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고 NYT는 전했다.
※참고
Trump Threatens to Leave W.H.O. and Permanently End Funding(NYT)
Trump threatens to permanently pull funding from WHO and 'reconsider' US membership(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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