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마'가 개발한 교육 애플리케이션 '킷킷스쿨'을 활용해 공부하는 탄자니아 어린이들./사진제공=코이카

애플리케이션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소셜벤처 ‘에누마’가 총 11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임팩트 투자사 ‘옐로우독’은 교육 애플리케이션 ‘토도수학’ ‘토도영어’를 개발한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가 총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리즈B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능성이 인정받았을 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자금을 투자받는 단계를 말한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에서는 옐로우독과 함께 SKS PE, SK홀딩스, 카카오벤처스, 신한대체투자가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의 구옥 그룹과 싱가포르의 헤드 파운데이션이 참여했다.

에누마는 지난해 개발도상국 아동 문맹퇴치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에서 공동우승을 차지해 약 70억원의 상금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급부상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교육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 2012년 미국 버클리에서 설립된 이후 게임을 기반으로 아동들이 교사나 부모의 도움 없이도 기본 수학과 문해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앱을 개발해왔으며, 학습이 어렵거나 장애가 있는 아동들까지 누구나 스스로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기반으로 아동들이 교사나 부모의 도움 없이도 기본 수학과 문해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사진제공=에누마

‘토도수학’은 지난 2014년에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800만명의 누적 사용자를 기록했고 최근까지도 한국과 일본의 앱스토어에서 교육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달 한국에서 처음 출시된 ‘토도영어’는 게임 기반 교육에 학습지와 비디오를 결합하고 부모에게 챗봇으로 학습성과를 전달하는 혁신적인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물러 있는 아이들의 부모로부터 영어유치원 및 영어학원의 대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에누마는 개발도상국 학교 밖 아동의 문해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우승작인 ‘킷킷스쿨’,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한국어 문해 앱 ‘에누마 글방’을 개발하는 등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적극적이다.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사교육 시장과 공교육 시장 양쪽에서 에누마의 디지털 솔루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코로나 19로 촉발된 반짝 유행이 아니라, 전세계의 교육이 디지털을 통해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에누마의 누적 투자액은 총 220억원을 넘어섰다. ‘옐로우독’이 2018년의 투자에 이어 이번 라운드 투자까지 주도했다.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전세계가 비대면 온라인 교육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에누마는 초등학교 2학년 미만의 아동들에게 체계적으로 기초 영어 읽기?쓰기와 기초 수학을 앱만을 통해 가르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온라인 기반 스스로 학습’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에누마가 다양한 환경의 모든 아동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눈부시게 성장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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