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정보, 쏟아져 나오는 상품들 사이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선택하며 산다. 작고 사소한 것을 끊임없이 결정하고 선택하는 사이 크고 중요한 것들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나 삶의 방식은 얼마나 될까?

햇살을 튕겨내는 반짝이는 자동차를 타고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고 싶은 사람도 있고 서늘한 아침 공기에 뒤척이는 나무 잎들 소리를 들으며 숲 속으로 난 길을 천천히 걸어가고 싶은 사람도 있다.?행복으로 향하는 방향이 단 하나가 아니라면 수풀 사이의 작은 길이라도 노래하며 걸을 수 있을 것이다.

Etsy(엣시)는 1500만명의 ?Maker들이 매달 290만개의 아이템을 팔고 있는 세계적인?핸드메이드, 빈티지 제품 오픈마켓이다. ?150개국의 작가들이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거의 모든 나라에 국제배송을 하고 있다. 일년에 71%의 매출 신장을 보여주는 엣시의 놀라운 성장속도는 다른 어떤 대기업 온라인 쇼핑몰도 따라 올 수가 없을 것이다.

엣시의 성공으로 핸드메이드 마켓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슈퍼마켓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사이트^^, 페이퍼 앤드 스티치라는 전형적인 이름을 가진 사이트 등 많은 오픈마켓과 쇼핑몰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고 있다. ? 오프라인 프리마켓은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외에?마포희망시장,?삼청동 아프마켓?,?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등이 있다.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공간이 만들어 지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누보는 판매자들과 함께 오프라인 프리마켓 행사도 함께 열고 있다.

한 땀 한 땀 만드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번창하는 모습은 시커먼 연기를 내뿜는 대형 공장이 줄지어 선 큰 길과 함께 작은 샛길을 따라 느리게 걷는 사람들의 길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사람을 위해서 딱 하나만 만들어도 좋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나만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돈으로 얻는 것말고 내 손으로 만드는 소박한 기쁨으로도 충분하고, 나만 만들 수 있는 작품으로 세상에 보여주는 보람을 얻을 수도 있다. 더 많은 길, 지금까지는 다른 길 하나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운 일이다.

[alert style="white"]?맑은날 작업실은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창작공간입니다. 글/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핸드메이드로 창조적인 삶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veryday Art to be in Love with Life! ?[/al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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