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지역에 있는 한 난민촌/사진=UNHCR

세계 최대 규모의 방글라데시 난민촌인 콕스 바자르(Cox's Bazar)에서 로힝야 난민 2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BBC 등 매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에는 약 100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머무르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14일부터 외부와 봉쇄된 채 살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난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염자들은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방글라데시의 아동보건국장인 사밈 자한(Shamim Jahan) 박사는 "콕스 바자르에 있는 세계 최대 난민촌에 바이러스가 유입돼 수천 명이 사망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 대유행은 방글라데시를 수십 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구호단체들은 비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있는 로힝야족 난민들 사이의 바이러스 전파를 크게 우려해 왔다. 이곳은 난민들이 평방 킬로미터당 4만~7만 명씩 살고 있다. 일본의 크루즈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인구 밀도의 1.6배에 달한다. 크루즈에서는 중국 우한보다 질병이 4배나 빠르게 확산된 바 있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참고

Two Rohingya test positive in refugee 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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