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14일 UN 발표 등을 토대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 "대유행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이 이미 극도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엔(UN)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의료 종사자의 47%가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중국의 보건의료 종사자의 50%가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에서도 의료종사자의 42%가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느끼고 26%는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77%의 아이들이 집중도가 떨어지고 39%는 안절부절못하고 짜증을 내며, 38%는 초조함을, 31%는 고독을 느꼈다고 조사됐다. 영국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32%가 전염병이 그들의 정신건강을 훨씬 더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미국인 중 45%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고됐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사회적 고립, 전염에 대한 두려움, 가족 구성원의 상실 등은 소득과 고용의 감소로 인한 고통과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정신 건강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우리의 대응과 회복의 핵심 요소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유엔의 지원을 받아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책임져야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이러한 상황에서 원격으로 정신건강 개입하는 것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중증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중단 없는 직접 진료를 보장해야 하며, 정신건강이 보편적 건강 보장 범위에 포함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고

The coronavirus pandemic's impact on global mental health is "already extremely concerning," UN says(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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