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인증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몰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제공=FI 한국사무소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이 줄고 있지만, 온라인 매출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공정무역 분야에서도 전문 온라인몰이 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관련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국제공정무역기구(Fairtrade International?이하 FI) 한국사무소는 최근 ‘미츠통상(Meets FNB)’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공정무역 인증 상품만 판매하는 전문 온라인 쇼핑몰 ‘바이페어트레이드(Buyfairtrade)’를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바이페어트레이드에서는 커피·차·음료·초콜릿·잼·면화 등 FI 인증 상품 300여 개를 판매한다.

FI 한국사무소 측은 “그간 많은 소비자들이 공정무역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구매할 수 있는지 몰라 실제 소비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바이페어트레이드를 통해 공정무역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자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정무역 인증 상품은 FI가 정한 환경적·사회적·경제적 기준을 충족한 원료로 만든 상품이다. FI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인증 과정을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공정무역 마크를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기업에서도 앞다투어 신뢰성이 보장된 공정무역 상품 취급을 늘리고 있다. 

국내 최대 수입 과일 회사 ‘진원무역’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 ‘만나몰’에 공정무역관을 신설하고, 공정무역 인증 바나나 판매를 시작했다. ‘오가닉닥터’ ‘CNT마트’ 등도 자사 온라인몰 내에 공정무역관을 구축했으며, ‘풀무원 올가홀푸드’ ‘아이쿱 자연드림’은 온라인몰에서 공정무역 상품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이밖에 ‘이마트몰’ ‘쿠팡’ ‘11번가’ ‘CJ몰’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 20여 개에서도 공정무역 키워드를 입력하고 인증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FI 인증 상품은 전 세계 총 3만 5000여 개, 국내에서 약 500여 개가 유통돼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공정무역 전 세계 매출은 2019년 기준 13조원, 한국 매출은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해 국내에서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FI 한국사무소 측은 “코로나19로 전 지구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공정무역 인증 상품은 단순히 윤리적 관점을 벗어나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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