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일부지역은 국경을 열고 여행자를 모집하는 등 세계 경제에 필수적인 여행 허용 실험이 실시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12일 전했다.
3주 넘게 지역 전파 사례가 없는 홍콩은 중국 본토에서 온 사업목적 여행객과 학생들이 검역없이 입국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했다. 한 달 넘게 새로운 확진자가 없는 마카오도 이르면 5월 말부터 검역없이 중국 본토 여행객들의 입경을 허용한다.
중국은 이달 1일부터 일부 한국 출장자들이 중국에 도착 즉시 간단한 검진을 하고 정부 시설에 1~2일 머문 뒤 이상없으면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지도자들도 홍콩 모델의 여행 제한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제 완화에 반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홍콩 정부의 본토에 대한 제한적인 여행 재개 결정은 홍콩 의회 친민주계 의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베이징 정부를 불신하고 있으며, 검역을 면제하면 홍콩에 바이러스가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는 나라에도 발병 위험은 여전히 있다. 지난 10일 중국 지린성 북동부의 한 도시는 세탁소 직원이 약 12명을 감염시켰다는 당국의 발표가 있은 후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태'를 선포했다. 진원지인 우한에서 6건의 새로운 사례가 발생한 후 1100만 명의 주민 전수검사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서울의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1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 서울의 술집과 클럽이 폐쇄됐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세계 217개국 전부가 코로나19로 여행 제한을 두고 있다. 거의 절반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국경을 닫았다. UNWTO는 이러한 조치는 "역사상 가장 심각한 국제 여행 제한"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국가들의 규제 완화로 세계 여행 정상화의 첫 단계가 열린 것으로 풀했다. 하지만 전염병을 통제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제한적인 개방은 가능하지만, 이 같은 조치를 할 수 있는 국가는 소수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여행을 재개하기에 이르다는 것이다. 백신이 세계에 보급되기 전까지는 세계 여행이 완전히 정상으로 되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이 말했다고 타임지는 덧붙였다.
※참고
Asia Is Slowly Beginning to Reopen Travel. Here’s What the World Could Learn(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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