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서울특별전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개막식이 열렸다./사진제공=광주시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가 오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국가기관이 최초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5·18기념재단(이사장 이철우), 5·18민주화운동기록관(관장 정용화),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소장 최정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해 오월 한복판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경험하고, 목격하고, 알린 사람들의 기록과 당시 그들을 탄압했던 정부와 군의 기록을 살펴봄으로써 5.18 민주화운동이 현대사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조명해보고자 기획됐다. 

특히 광주를 떠난 적이 없었던 시민들이 남긴 기록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당시 초등학생?고등학생?대학생?목사?주부 등 광주 시민들이 뜨거운 심장으로 당시의 상황을 써내려갔던 일기 15점, 언론 탄압으로 기사화되지 못했던 기자들이 남긴 취재수첩과 메모 5점이 전시된다.

정부 기록도 전시한다. 사건을 기록한 수습상황보고, 피해신고접수상황 등 세계기록유산 10여점이 최초로 원본 전시되며, 국군기무사령부가 앨범으로 보관하고 있었던 사진집도 일반 국민에게 공개된다. 아울러 국방부와 광주 동구청이 생산한 상황일지를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각 날짜별로 재구성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볼 수 있다.

박물관 외부 역사회랑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사진을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역사마당에는 최평곤 조각 설치작가가 제작한 평화 메시지와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 특별전시를 시작으로 19일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5·18 40주년 특별전시가 개막하고, 27일 5·18기록관으로 이어진다. 광주를 넘어 전 국민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은 “서울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대규모의 전시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감회가 남다른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전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이 광주의 역사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것을 온 국민이 공감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의 의미를 강조했다. 

개막식에 함께한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은 “5.18은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전 국민, 전 세계인이 함께 계승발전 시켜나가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이고, 민주·인권·평화의 이정표”라며 “특별전이 5.18의 전국화, 세계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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