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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카카오같이가치’에서는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한 ‘작은행사 지원 사업’에 선정된 6개의 협동조합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중이다.

이 사업은 올해 협동조합의 지역사회 기여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협동조합 간 협력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함께일하는재단 △카카오같이가치 △후원기관 협업 네트워크 구축) 추진됐다. 사업담당자인 성장지원팀 이슬아 매니저는 “기관의 원활한 협업 및 센터와 참여조합의 적극적 홍보를 기반으로 선정된 협동조합이 조합의 홍보·공익사업의 펀딩모금 시도·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이뤄내길 바란다”며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시민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5월 모금을 종료한 후 기부금은 상위 모금조합에 지급하며 6월부터 11월까지 사업 수행과 모니터링 그리고 최종 평가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6개 협동조합의 모금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카카오같이가치 홈페이지 화면. 사진=카카오같이가치 홈페이지 캡처

◆ 교육공동체우리자리사회적협동조합

“떡볶이집 운영을 통해 새로운 돌봄공간 안정화 및 활성화”

20년 넘게 운영한 구립청소년공부방이 노후화로 인해 운영중지가 결정되자 교육공동체우리자리사회적협동조합(대표 이현희, 이하 우리자리사협)은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공부방을 다녔던 청소년, 후원자, 교사, 지역주민, 지역 활동가, 조합원이 뭉쳐서 10평이 안 되는 반지하 공간을 구해 수리하고 보수해서 사용 중이다. 50평 공간이었던 구립청소년공부방의 짐을 10평 남짓한 공간에 넣으려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지역주민 가운데 설비기능사, 예술가와 함께 반지하 공간 보수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자리사협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공간을 친근하게 알리고 추가 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고자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다. 보수공사 이후 떡볶이 집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새롭고 편안한 돌봄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낮에는 어린이, 저녁에는 청소년, 아침과 밤에는 청년과 지역주민들의 모임방으로 공간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돌봄 공간’의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코로나19 이후, 평등과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병원의 필요성”

무료 급식이 끊긴 사람, 물량에 치여 일을 멈출 수 없는 택배 노동자, 물리적 거리두기가 힘든 간병인과 콜센터 직원, 급증하는 인종차별로 고통받는 이주민과 난민.코로나 19로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 커졌다.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대표 김형길, 이하 마포의료사협)은 모금활동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마포의료사협에서는 무지개의원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내 다양한 차별과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의를 하고,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소모임을 하고, 성소수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낸다. 무지개의원은 적정진료, 안전진료, 편견과 차별 없는 진료, 믿을 수 있는 주치의 섭외를 목적으로 마포의료사협 조합원들(2018년 기준 1262명)이 직접 만들었다. 마포의료사협은 6-8월 중 연례행사인 ‘무지개학교(다양성 인권강의)’에서 차별과 배제에 대한 몸 워크샵, 소수자들의 당사자연대 토크쇼, 다양한 소수자들을 직접 만나는 연속 강좌를 개최한다. 코로나 19를 통해 드러난 사회적 불평등과 편견을 마주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 전 세계가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게 목표다. 모금된 금액으로 무지개학교 스토리 북을 제작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 모해교육협동조합

“느린 학습자를 위한 느린 동행, 느린 배움”

모해교육협동조합(대표 전효진)은 느린 학습자(정서행동, 진로, 돌봄의 어려움을 겪는 초·중·고 생)와 가족 간의 유대강화, 느린 학습자 눈높이에 맞는 교육 통한 정서적 안정 및 사회성 증진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모금사업에 참여한다. 8월에는 2회에 걸쳐 ‘강화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을 열어, 도자기체험과 자녀 진로코칭 수업을 한다. 모집인원은 10가족(총 40명)으로 9-10월에는 2회에 걸쳐 강서구 내 느린 학습자를 대상(1회당 20명이내)으로 식문화체험과 1:1 개별학습지도를 계획하고 있다. 모해교육협동조합은 교육혁신지구 교육복지분과 활동을 통해 1:1 맞춤 서비스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 예술로 커뮤니티씨어터 협동조합

“예술 활동을 통한 중장년층 세대의 공동체 참여 활성화”

예술로 커뮤니티씨어터 협동조합(대표 최지영)에서는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다양한 의견 수용과 소통문화를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50+세대의 경력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연극을 통해 공동체에 수월하게 진입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조성해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돕는다. 공동체의 지도자들과 50+세대의 경력단자들을 중심으로 예술 체험을 토대로 창의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자 모금 활동에 참여한다. 예술로 커뮤니티씨어터는 가사노동으로 경력 단절에 놓인 3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춤추는 앨리스의 발견’이라는 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이 있고, 이는 이후 지역 생활예술공동체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다.

◆ 우드포유(Wood4U)협동조합

“친환경 목공 수업으로, 장애인 자녀와 가족들에게 힐링 시간 제공”

우드포유협동조합(대표 류가영, 이하 우드포유)은 경력보유여성 7인이 ‘자연 그리고 나무이야기’를 슬로건으로 목공 DIY수업, 맞춤가구, 원목소품, 제품 업사이클링 사업을 한다. 2018년 서울문화재단 지역특성화사업을 계기로 30여명의 농인 수강생과 인연을 맺었다. 또한 2019년에는 20여명의 발달장애인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했다. 우드포유는 수강생들이 참석률도 높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드는 실력도 갖췄지만 이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보강하기 위해서 이번 펀딩을 추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학교 입학과 개강이 늦어지고 복지관은 폐쇄하고 아이들의 외부활동이나 치료가 어려워짐에 따라 장애 자녀와 부모님을 위한 목공수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협동조합은 이번 기획으로 서로 다른 장애가족들이 함께하면서 각자 처한 상황을 공유하고 함께 배려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찾아가는사회적경제강사단협동조합

“서남권 교육협동조합의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 사업 발굴이 목표”

찾아가는사회적경제강사단협동조합(대표 이순미)은 서울시의 교육협동조합 수가 700개로 적지 않은데도 조합들이 함께 지역의 문제를 찾고 협력해서 해결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말한다. 협동조합간 협력 뿐 아니라 지역별 교육협동조합 간담회를 열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사업을 발굴할 것을 목표로 이번 모금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찾아가는사회적경제강사단협동조합에서는 모금액으로 1)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기획, 협동조합의 가치와 정체성 교육을 마련하고 2)공동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3)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 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찾아가는사회적경제강사단협동조합은 관악구 사회적경제기업(협동조합 포함 4개 기업) 체험 프로그램과 아이쿱소비자생협과 괴산아이쿱생협 하루여행을 기획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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