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 2050만 명의 노동자들이 4월 중 실직했으며 실업률이 대공황 이후 최고치인 14.7%를 기록하고 있다고 포브스지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레저 및 접객 업종에서는 760만 명의 일자리가 감소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소매업과 건강 관련 업이 각각 210만 명이 일자리를 잃어 뒤를 이었다. 한때 미국의 중추였던 제조업은 13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정부 공무원도 98만 명이 해고됐다.
이 보고서에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과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을 포함하면 실업률은 20%에 육박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약 510만 명의 근로시간이 단축됐다. 정규직(full time job)에서 비정규직(part time job) 형태로 업무가 전환된 노동자들도 22.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대형 취업 정보 집계 사이트는 5월 1일 기준 구직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감소했고 신규 채용 공고는 약 45.3% 감소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4월 실업자수가 200만 명, 실업률이 13%로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중국은 3월에 8천만 명이 실직했으며 특히 서비스 분야의 기업들이 4월 중 사상 최다로 해고했다고 CNN이 전했다.
대규모 실직은 더 나쁜 결과(slippery slope)를 초래한다.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소비를 줄여 실물 경제로 유입되는 돈이 줄어들면서 기업은 잘 돌아가지 않는다. 기업의 활동이 부진하면 노동자들을 해고하게 돼 악순환에 빠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다만 한 가닥 희망의 빛은 상당수의 기업들이 정리해고 대신 휴직조치를 했다는 점이다. 이는 경제가 호전돼 기업이 영업을 재개하면, 노동자들이 필요하게 되면서 고용을 다시 하기 때문이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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