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소셜벤처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국내에서 활동하는 소셜벤처는 2019년 8월 기준 총 998개로, 1000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연령은 20~30대가 43.1%, 평균 42.3세로 청년 비중이 높았으며, 업력 7년 이내 소셜벤처가 79.1%로 젊은 기업의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6일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 발표하고, 이날 오후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소셜벤처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기술성과 혁신성을 보유하면서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는 기업을 선별해 소셜벤처로 판별된 998개사 중 설문에 응답한 77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중기부는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 혁신성, 성장성, 사회적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셜벤처들이 지난 3년간 3500명의 고용 창출을 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사회 문제도 해결하면서 영업이익도 실현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바람직하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다 정교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소셜벤처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사회 곳곳에서 고용 문제가 발생하는 와중에 소셜벤처는 오히려 고용 인원이 늘어난 것을 보고 기쁘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셜벤처 ▲기업수는 △2016년 601개에서 △2017년 724개 △2018년 835개 △2019년 8월 말 기준 998개로 꾸준히 늘어났다. 

▲대표자 연령은 △20대 15% △30대 28.1% △40대 28.6% △50대 22% △60대 이상 6.3%로, 20~30대가 43.1%를 차지했으며 평균 연령은 42.3세였다.    

▲업력은 △1년 미만 16,9%(130개) △1~3년 29.4%(227개) △3~5년 18.9%(146개) 5~7년 13.9%(17개) △7년 초과 20.9%(161개)로 7년 이내 창업기업이 79.1%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및 서비스 제공(38.3%) △취약계층 고용촉진(24.9%) △취약계층을 위한 플랫폼 운영(16.6%) 등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성과는 최근 3년간 3548명이 신규 채용됐으며, 조사에 응답한 771개사에서 8860명을 고용해 평균 11.6명이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고용 비율(49.4%)과 장애인?고령자 등 취약계층 고용 비율(38%)도 높게 나타나 창업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무 현황은 2018년 평균 매출액 기준 16억 5900만원이었으며, 평균 자산은 15억원, 부채는 9억 4000만원, 영업 이익은 2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주요 내용 인포그래픽./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이날 함께 개최한 간담회에서 그간의 소셜벤처 지원 현황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2018년 5월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소셜벤처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지원기반을 마련하는 등 인프라 조성에 주력해왔다. 아울러 전용 창업?R&D 사업을 마련하고, 임팩트 금융을 확대하는 등 소셜벤처의 창업?성장을 위한 지원 중이다.

행사에는 째깍악어㈜ 김희정 대표,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 ㈜소리를보는통로 윤지현 대표, 수퍼빈㈜ 김정빈 대표,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김정태 대표,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 등 소셜벤처 기업인과 투자와 멘토링을 하는 중간 지원조직이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소셜벤처 인식 개선, 소셜 임팩트 투자·보증제도 신설 등 성장자금 공급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경기 진작과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정부가 노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오늘 헤이그라운드를 돌아보며 운동시설, 공유주방, 공유카페 등이 빠짐 없이 디자인된 것을 보고 중소기업벤처부도 벤치마킹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님과 소셜벤처의 나라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아주 부러워했는데, 이제는 스웨덴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만큼 우리도 성장한 것 같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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