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구의 60~70%가 감염될 때까지 최소 18개월에서 2년 동안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유행병 전문가 팀'이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망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 팀은 미국이 가을과 겨울에 두번째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하는 최악의 상황이 닥쳐 올 것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는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집단 면역력을 갖기 까지 18개월에서 24개월이 소요 될 것으로 봤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공중 보건 전염병 학자인 립시치(Lipsitch)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유행성 전염병은 계절성 독감처럼 여름에 사그라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 "코로나19는 유행성 감기의 변종과 가장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립시치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보다 잠복기가 길고, 무증상 확산이 심하며, R0(환자가 감염시키는 사람수의 평균치)가 높을수록 코로나 19가 더 쉽게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를 인용, 언급했다.

매체는 팀이 "미 정부 관리들이 사람들에게 전염병이 종식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는 대신 장기간의 준비를 시키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세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세 가지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다.

#시나리오 1 : 2020년 봄 코로나19의 첫 번째  파도가 여름 내내 발생하고 1~2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작은 파도가 반복되다가 2021년경에 점차 감소한다.

#시나리오 2 : 코로나19의 첫 번째 파도는 가을이나 겨울에 더 큰 파도와 2021년에 하나 이상의 더 작은 파동이 뒤따른다. 이 패턴은 1918~19년 대유행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하며 감염의 확산을 억제하고 의료 시스템이 붕괴를 막기 위한 시도로 가을에 완화 조치의 재구성이 필요할 것이다.

#시나리오 3 : 진행 중인 전파 속도가  점차 감소한다. 이 시나리오는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겠지만 완화 조치의 재구성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CNN은 이 팀이 "시나리오 2에 대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미국의 많은 주들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제한을 해제하는 결정에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한 규제완화 시도는 자칫하면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 갈수 있으므로 주도면밀하게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팀이 경고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또한 이 보고서는 "백신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빨리 해결될 것 같지 않고 적어도 2021년까지는 백신을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면서 "백신의 개발이 지연되는 동안 어떤 종류의 도전에 직면할지 알수 없다"고 언급했음을 CNN은 알렸다.

※참고

Expert report predicts up to two more years of pandemic mis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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