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뉴스 아시아(CNA)는 싱가포르에서 꽃 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 블룸백(BloomBack)의 창업자 하젤 쿠웨(Hazel Kweh) 대표를 소개했다.

그는 학대받거나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소외 여성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프루덴셜 재무 고문직을 그만두고 꽃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한 지 3년 됐다. 그는 이 일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전파한다'는 사명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블룸백 창업자 하젤 쿠웨(출처=블룸백)

재활용 꽃으로 희망을 전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선물합니다. 꽃 선물은 다른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쿠웨 대표는 언니의 우울증을 달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블룸백의 사업은 'BIF(Bloom It Forward)'라고 불리며 사회운동으로 확산됐다. 결혼식 등 대규모 행사에 사용된 꽃을 재활용하고 용도를 변경해, 병원과 요양원에 전달함으로써 환자를 격려하는 것이다. 블룸백은 사업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자상거래업으로 발전했다. 또 소매점을 여는 등 성장했다.

이 회사는 신체나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채용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사회적인 미션을 창업 이후 계속 추구해왔다. 현재 이 회사에는 청각장애를 가진 직원, 간질을 앓고 있는 사람 등이 일하고 있다.

쿠웨 대표는 앞으로도 블룸백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그는 블룸백 활동 등으로 '2018년 의욕적인 싱가포르 여성 20인'에 선정됐다. 

코로나19 위기, 혁신을 통해 기회로 활용

블룸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소매점은 싱가포르 정부의 '서킷 브레이크' 조치(사회적 거리두기)로 문을 일시적으로 닫았다. 불룸백의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현재까지 약 20%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쿠웨 대표는 이 같은 위기를 창의성을 활용해 극복하려고 한다. 신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등 혁신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화훼산업과 선물산업은 코로나19로 분명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식음료 분야만큼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쿠웨 대표는 블룸백의 기업 대상 워크숍 서비스를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화훼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됐다. SF(SkillsFuture) 프로그램 등 자선 단체와 제휴해 소외계층의 수강료를 줄여주는 방안도 찾고 있다.

또 5월 1일부터 10일까지는 가정 배송이 금지됐지만, 이외의 기간에는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자가격리자와 의료종사자들에게 꽃선물 전달하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블룸백은 코로나19 현장에서 고생하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꽃을 기부하는 상품도 마련했다. (출처=블룸백)

"코로나19는 육체적 고통 뿐만 아니라 많은 정서적 고통을 야기합니다. 꽃은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쿠웨 대표는 "블룸백 같은 중소기업이 코로나19 위기에 많은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고

How this Singapore social entrepreneur is planting smiles amid these dark days (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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