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지만,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제주와 강원 등 국내 인기 관광지로 향하는 항공권과 숙박은 이미 완판 상태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했던 마음을 잠시 달래는 것도 좋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할 필요성은 있다. 이에 이로운넷에서는 사회적경제주체, 소셜벤처 등의 제품을 통해 집에서 즐겁게 연휴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생생한 정보 전달을 위해 이로운넷 인턴기자의 사용 후기도 함께 담았다.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하는 ‘우드라이크’에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스칸디아모스 카네이션 화분 액자 만들기 DIY키트’(이하 DIY키트)를 선보였다. 스칸디아모스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공기 청정,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있는 ‘반려 식물(이끼)’이다. 그 효능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 크지는 않지만, 공기 청정 기능이 있는 식물이 집에 있다는 사실은 심리적 위안을 준다. 

DIY키트를 구매해 직접 사용했다. DIY키트의 구성품은 목공풀, 나무막대, 3가지 색의 스칸디아모스, 나무액자, 사포, 스티커로 간단했다. 나무막대, 사포 등 알 수 없는 구성품이 있었지만, 설명서가 없어 용도를 알기 어려웠다.

DIY키트 구성품과 스칸디아모스에 대한 설명.

제작은 매우 간단하다. 나무액자에 목공풀을 바르고 색에 맞는 스칸디아모스를 붙이면 끝. 그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니, 어느새 DIY키트가 완성됐다. 시간은 약 15분 정도 소요됐다.

제작 중간 어려운 점도 있었다. 제품과 함께오는 완성 예시가 담긴 자료가 없어, 색을 어떻게 배치해야할지 알기 어려웠다. 제품을 구매했던 ‘핫팩스토어’를 방문해 이미지를 확인하면서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또한 인터넷에서 봤던 카네이션 액자 사진처럼 풍성한 느낌을 내기 어려웠다. 분명 나무액자 홈에 스칸디아모스를 넉넉히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카네이션이 시들시들 죽어가는 꽃처럼 보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작은 홈에도 스칸디아모스를 뭉텅이로 붙였다. 그제서야 꽃이 풍성하고 예쁘게 보였다.

궁금한 점이 많았다. 쓰지 않은 구성품의 용도는 뭐였을까? 원래 이렇게 쉽게 완성되는 DIY키트일까? 

김은석 우드라이크 대표에게 물었다.

Q. 나무막대, 사포는 어디에 쓰는 물건인가?
A. 나무막대는 접착제를 얇게 펴 바르는 용도다. 사포는 나무 액자의 모서리나, 손이 자주 닿는 접촉면 등을 다듬는 데 사용한다. DIY키트를 보낼 때, 나무액자를 이미 잘 다듬어두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Q. 카네이션 나무액자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A. 저희가 만들면 30분 정도 걸린다. 오히려 일반인이 만들면 10분만에 만들기도 한다. 디테일에 신경 쓰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꽃의 부피감, 접착제 사용량 등 신경 쓸 부분이 많다.

Q. DIY키트 잘 팔리나?
A. 그렇다. 주로 육아지원센터나 어린이집, 기관 등에 많이 판매한다. 우리가 경력단정여성과 함께 교육을 나가 제작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요즘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Q. 스칸디아모스의 효능과 유지 기간은?
A. 스칸디아모스도 정품과 중국산이 있다. 우리는 유럽에서 오는 정품을 구입하고, 공기청정, 미세먼지 제거 등의 기능을 검증받는다. 효능이 유지되는 기간은 통상 3년이라고 본다. 단, 물은 절대 주면 안 된다.

Q. DIY키트 제작에 활용할 만한 팁이 있다면?
A. 우선 스칸디아모스를 가능한 덜 자르는 게 좋다. 너무 많이 자르면 스칸디아모스를 나무액자에 붙이기 위해 접착제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아무리 좋은 접착제라도 많이 쓰면 좋을 게 없다. 또 스칸디아모스에도 위아래, 줄기 부분이 있다. 나무액자에 스칸디아모스를 붙일 때, 풍성해 보이는 윗부분이 보일 수 있게 붙이는 게 좋다.

Q. 스칸디아모스가 남았다. 활용법이 있다면?
A. 스칸디아모스를 넉넉하게 보내드리는 편이다.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이끼이기 때문에 화분 흙 위에 두거나, 유리병 안에 넣어두고 병에 리본을 묶어 장식품으로 활용하면 좋다.

DIY키트 제작 난이도는 성인보다는 아이에게 적합하다. 제작 과정이 간단해 DIY만의 매력인 적당한 난이도와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대신 ‘스칸디아모스’와 실내장식 자체에 관심이 있다면,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완제품은 DIY키트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DIY키트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아이는 DIY키트를 통해 집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공기청정, 미세먼지 제거 효과도 매력적이다. 만약 어버이날 조부모 댁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조부모에게 아이가 직접 제작한 카네이션 액자를 선물해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겠다.

본 제품은 사회적기업쇼핑몰 핫팩스토어에서 자비로 구매했다. 가격은 1만 5500원, 3500원의 택배비는 별도다. 배송에는 3일의 시간이 걸렸다. 

완성된 스칸디아모스 카네이션 나무액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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