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습격에 대처하는데 가장 많이 활약하는 학문은 수학이다. 바이러스가 퍼지는 속도를 계산하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리생물학’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삶의 전반에 수학이 필요하지만, 지금껏 우리는 수학을 외워야 하는 공식, 딱딱한 책 속 지식으로만 생각했다. ‘수포자’라는 말이 일상화됐고,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을 ‘별종’으로 여기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말 그대로 ‘겨울왕국’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고, 아름다움까지 강조돼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겨울왕국 제작팀은 영상의 완성도를 위해 수학자의 연구결과를 활용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조셉 테란 수학과 교수팀과 함께했다. -259페이지 |
저자 염지현 작가는 수학 전문 기자로서 오랫동안 수학 콘텐츠를 만들면서, 수학의 편견을 없애는 매개체로 영화를 꼽았다. '겨울왕국, 모아나, 메이즈러너, 명량' 등 익숙한 영화를 통해 수학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다. 수학을 어려운 문제풀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공부하는 학문이 아닌 세상을 움직이는 흥미로운 지식으로 느끼게 한다.
‘십대를 위한 영화 속 수학 인문학 여행’은 250쪽 가량이며, 5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는 ‘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수학자 이야기’를 주제로 수학자가 주인공이거나, 수학자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2부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겪는 어려움과 시시때때로 등장하는 위기의 순간 ‘수학’이 빛을 발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3부는 재난의 위기 속에서 수학이 도움을 주는 영화를 소개한다. 사실적인 표현과 실감나는 영상을 위해 영화감독이 실제로 수학자나 과학자와 함께 작업하는데, 독자들에게 친숙한 영화인 ‘메이즈 러너’, ‘명량’ 등의 작품으로 영화속 문제 해결 전략을 정리했다. 4부는 겉으로 보기에는 수학과 관계 없을 것 같지만, 수학적인 해석이 담긴 영화를, 5부는 ‘토이스토리’, ‘겨울왕국’ 등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서 수학의 역할을 담았다.
염 작가는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영화의 장면속에서 수학을 찾고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책을 통해 수학을 어려워 했던 십대들과 수학이 일상과 멀다고 느꼈던 독자들은 수학을 쉽고, 재미있는 학문으로 느낄 수 있을것이다.
◇십대를 위한 영화속 수학 인문학 여행=염지현 지음, 팜파스 펴냄, 268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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