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학교(총장 정대화)가 발달장애인 방과 후 돌봄센터 ‘더불어 봄’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대학과 사회적 경제조직, 공공기관, 자치단체 합작품으로,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더불어 봄’은 상지대학교와 발달 장애인 부모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드림하이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부일, 이하 협동조합)’이 발달장애인 치료, 돌봄, 학습, 직업훈련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상지대는 이를 위해 대학 최초로 청소년(12~18세) 발달장애인 방과 후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을 추진, 지난해 9월 선정됐으며, 영서관 1층 456㎡의 공간을 제공했다. 여기에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12월 상지대와 업무협약을 체결, 돌봄센터 조성에 필요한 예산 2억 원을 기부했다. 원주시도 행정지원으로 사업을 뒷받침했다. 협동조합에서는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강원도 지역사회투자서비스(바우처) 제공기관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상지대 발달장애인 방과 후 돌봄센터 '더불어 봄'

지난 3월부터 대학 구성원 자녀 긴급 돌봄을 진행하고 21일부터는 발달장애 아동(초등) 돌봄 자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 후 활동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코로나 19 상황이 종료되면 개소식을 계획하고 있다. 7월부터는 협동조합이 주관하는 발달장애 치료 사업도 진행한다.

‘더불어 봄’에서는 언어, 감각통합, 미술 치료서비스와 함께 일반아동, 통합돌봄,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 후 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장애인 인권 교육 등 발달장애 부모와 일반 부모가 함께하는 부모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되며 직업탐구, 취미·여가, 자립준비, 자조활동, 관람체험 활동도 진행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 생일파티와 원주투어버스를 이용한 축제 참여 등 지역 참여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계절별 특별활동으로 숲 체험, 수영, 눈썰매 타기도 마련해 놓고 있다.

상지대 발달장애인 방과 후 돌봄센터 '더불어 봄' (사진제공 : 드림하이사회적협동조합)

김부일 이사장은 “발달장애 아이들은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해 또래 아이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는데, 함께 어울리며 습득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이라며 “치료와 돌봄이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생겨 부모의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사회적 가치를 생활 현장에서 직접 구현할 수 있는 사회혁신서비스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통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지역 협력 모델에 대해 최혁진 전 청와대사회적경제비서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방대학이 자신의 공간적, 인적, 물적 인프라를 배경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플랫폼이 돼 준다면 대학도 살고 지역도 풍요로워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지대가 사회혁신을 선도하는 대학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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