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세계 사망자 수는 25일을 기해 20만 명을 넘어섰고, 29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부 국가에서 급증하고 있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비롯한 EU국가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국면으로 들어선 모습이다. 이들은 그동안 유지한 강력한 활동 규제조치를 잠정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4일에 제조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학교는 9월까지 개교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주 초에 구체적인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3월 부터 외부 활동을 엄격히 규제했다. 지금까지 20만 명에 가까운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최소 2만6천 여명이 사망했다. 

스웨덴은 상점, 식당, 중학교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스웨덴의 뢰빈 (Isabella Lövin) 부총리는 감염이 된 사람들이 면역력이 생겨 재발하지 않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회복한 사람들이 면역력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필리프(Édouard Philippe) 총리는 28일 국가 출구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개학, 기업활동 재개, 대중교통 정상화, 마스크 및 위생도구 보급, 고령자 진단 검사 및 지원 등 17가지의 우선순위를 정해 시행 할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서도 사망자 수가 몇 주 만에 처음으로 300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보건당국이 일상을 회복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14세 미만 아동은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운동을 할 수 있게 했고 성인들도 야외 운동을 할 수 있게 했다. 벨기에, 그리스, 몰타를 포함한 몇몇 다른 유럽 국가들은 이미 잠정적인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홍콩의 저명한 역학자는 전염병의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강력한 규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유럽의 규제 조치를 너무 빨리 완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세계적으로 진단검사의 수준이 일치하기 않기때문에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어떻게 퍼지고 있는지 완전히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BBC는 아프리카에서는 위기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동안 아프리카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발생건수가 40% 이상 급상승하고 사망자 수가 증가세를 보여 전문가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의 긴급 대응팀도 지난주 부터 아프리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러시아는 26일(현지시간) 6,361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 확진자 누계가 8만 명을 넘어섰다. 중동에서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이란에서는 하루 사망자 수가 몇 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에서도 병원 사망자 수의 일일 증가율을 보이는 등 둔화세를 보였다.

사우디 국영방송은 23일부터 모든 지역에 대해 통행금지가 일부 해제되지만 메카에서는 24시간 통행금지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매점을 포함한 일부 경제 및 상업 활동은 29일부터 5월 13일까지 라마단 기간 동안 재개될 것이라고 알렸다.

인도 정부는 한 달 동안의 통행금지령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13억 명의 인도 시민들이 전국적인 폐쇄조치에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참고

France, Italy and Spain prepare to ease coronavirus lockdow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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