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회적경제 정책추진단 정책 제안 토론회에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세상이 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뉜다는데 동의합니다. 위기지만 기회로 여기고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담아 사회적 연결을 강화한다면 사회적경제 부흥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겁니다.”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이 24일 개최한 토론회 ‘사회적경제! 새로운 길을 찾다!’ 현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회적경제 정책추진단의 정책 제안·토론 자리를 격려했다. 그동안 경기도에서는 약 40명 규모로 이뤄진 민관 정책추진단이 ▲아동돌봄 ▲노인돌봄 및 의료 ▲소상공인 ▲교통운수 ▲사회주택 ▲금융 분과로 나뉘어 사회적경제를 중심으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협동조합·사회적기업·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 조직의 법적 형태에 따라서가 아니라, 사회문제 주제별로 정책을 고민해야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데 동의한 것.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세션별로 패널들만 화면에 등장하고, 시청자는 경기연구원 유튜브나 페이스북으로 볼 수 있었다. 부단장으로서 추진단을 이끈 장종익 한신대학교 교수는 “도내 31개 시·군 행정주체뿐 아니라 현장 전문가의 협력과 지혜를 구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전문가들과 만나는 게 어려워져 고심 끝에 온라인으로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귀중한 정책들이 사회적경제 미래를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하고 잘 실현되도록 살피겠다”고 전했다. 또한,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오랜시간 경기도와 민간, 공공기관이 함께 모여 숙의한 내용을 제안하는 자리인 만큼 의미가 더 크다”며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경기도는 더 많은 도민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사회적경제 추진단의 노력을 격려했다.

토론회는 세션당 50분씩, 각 민간분과장의 발표에 이어 관련 주체 3~4명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청자들은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보낼 수 있었으며, 토론자들은 세션 마무리 단계에서 해당 질문에 답이 될 의견을 내놨다.

3번째 세션 '소상공인 해법의 열쇠, 사회적경제' 현장.

교통운수분과는 버스준공영제를 통한 사회적경제형 노선버스 사업 지원 및 주체 육성, 경기도 법인택시의 사회적경제기업 전환 지원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종사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드는 협동조합 버스나 협동조합 택시 등을 활성화해 일자리 안전성을 보장하고, 이를 위해 시범사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인돌봄분과는 경기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내 사회서비스 전담팀 신설, 경기도형 노인통합돌봄빌리지, 경기도 특화 ‘공공형 돌봄 협동조합 프랜차이즈’ 육성지원 등을 강조했다.

점심 이후 진행된 소상공인분과 토론회에서는 경기형 소상공인 협동조합 육성, 경기도 소상공인 휴가인력 지원사업, 경기도 소상공인 전문 신협·성장지원센터 설립 등을 제안했다. 사회주택분과는 사회주택 관련 법적·정책적 근거를 마련과 공급 확대를, 금융분과는 경기 임팩트투자펀드 조성, 민간 참여 기반의 지속가능한 사회적금융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아동돌봄분과는 경기도 아동돌봄 사회적경제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사업화 모델 지원 등을 주로 제안했다.

민과 관이 함께 운영했던 추진단인 만큼 다양한 분야 인물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경기도 아동돌봄·복지정책·버스정책·사회주택·사회적경제과 관계자, 정성훈·전용호 인천대 교수, 유길의 대구협동조합지원센터 센터장, 박정환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팀장 등 공무원뿐 아니라 현장 활동가, 학계 전문가 등 총 30명이 머리를 맞댔다. 토론회는 경기연구원 유튜브 채널로 재시청 가능하며, 발표자료는 경기도 사회적경제 정책추진단 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경기 사회적경제 정책추진단] 기획 기사

① 사회적경제, “이제는 '아웃풋'보다 '소셜 임팩트' 중심”

② 소상공인분과 "영세성 극복 위해 협동조합으로 규모화"

③ 사회주택분과 "경기도 무주택 서민 모두를 위한 주거복지 실험실"

④ 교통운수분과 "운수 종사자-도민 협력으로 '작은 교통편' 마련하자"

⑤ 노인돌봄의료분과 "5천평 의료+돌봄+공간 융합형 마을 만들자"

⑥ 아동돌봄분과 "주체 발굴·육성, 사업화 모델 지원해야"

⑦ 금융분과 "공공·민간 기금 이용해 사회적금융 효율 높이자"

사진. 경기연구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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