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이 늘면서 쓰레기도 급증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토양, 해양 등 오염을 유발하고 생태계를 파괴한다./사진=RitaE from Pixabay

“내가 플라스틱 컵 하나를 덜 버린다고, 과연 쓰레기 산이 없어질까?”

환경오염, 자연파괴가 심각해지면서 플라스틱, 온실가스 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편리하고 쉬운 방법 대신 불편하더라도 지구에 이로운 방법을 실천해보자는 것이다. ‘나 하나 달라진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단 하루만큼은 기꺼이 수고로움을 감수해보는 건 어떨까.

4월 22일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자연 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의 날(Earth Day)’이다. 1970년 4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196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창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150여 국에서 이날을 기념해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지구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지구의 날’ 50주년을 기념해 4월 22~28일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하고 전용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사진제공=환경부

정부에서는 올해 ‘지구의 날’ 50주년을 기념해 4월 22~28일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 환경부는 전용 홈페이지를 열고 기후변화 관련 증강현실(AR) 체험, 환경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또한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전국 공공기관 2484곳, 아파트 1973단지를 비롯해 수원 화성행궁, 부산 광안대교 등 지역 상징물 191곳 등이 참여하는 소등행사도 마련했다.

사회적경제 분야에서도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제품을 선보인다. 버려진 물건을 새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담은 제품으로 만드는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이 CJ오쇼핑과 손잡고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버려진 페트병에서 뽑아낸 극세사 원단으로 제작한 ‘코알라 담요’, 폐낙하산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낙하산 에코백’ 등을 판매한다.

환경재단에서는 이날 오후 8~10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지구의 날 기념 긴급 디지털 토론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삶의 방식을 묻다’를 주제로 사전 신청자 100명과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큐멘터리 '리빙 더 체인지'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사진제공=Happen Films

지구를 담은 영상을 소개하고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논의하는 ‘지구봄 프로젝트’에서는 지구의 날을 맞아 이달 30일까지 온라인 상영회를 연다. 상영작은 뉴질랜드 조던 오스몬드, 앤토넷 윌슨 감독의 다큐멘터리 ‘리빙 더 체인지(Living the change)’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살기 위해 자신의 삶과 지역사회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에는 친환경농법, 지역화폐, 리페어카페, 퇴비변기 사용 등 지구를 지키는 다양한 실천 방법이 소개돼 있다. 온라인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대여비 2500원을 입금하면, 스트리밍 링크 주소를 통해 어디서든 관람이 가능하다. 지구봄 프로젝트 측은 “하나뿐인 지구에서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체가 건강할 수 있도록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자”며 “작은 실천을 하나씩 함께 한다면, 뜻깊은 지구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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