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재난의 크기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지 않다”며 “장애인이나 취약한 분들에게 재난은 훨씬 더 가혹하다는 사실을 코로나19를 겪으며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장애인 등급제 폐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튿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겠다”며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정책적 노력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등급제는 장애인을 1급부터 6급으로 나눠 장애인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등급에 맞춘 일괄적인 지원으로 장애인의 개별 욕구를 고려하지 못한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정부는 2019년 7월부터 장애 등급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해왔다.

문 대통령은 글 말미에 코로나19가 장애인의 권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분명 위기지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이 개인 SNS에 남긴 글의 전문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장애인이 걷기 편한 길은 비장애인도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마음껏 일상을 누리는
세상은 비장애인의 삶도 풍요롭습니다.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는 정신을 되새깁니다.

우리 몸의 중심은 머리도, 심장도 아니고 ‘아픈 곳’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중심도 ‘아픈 곳’입니다.
아픈 곳이 나으면 사회 전체가 낫게 됩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잘 사는 길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난의 크기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지 않습니다. 장애인이나 취약한 분들에게
재난은 훨씬 가혹합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장애인에게는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어야 하는지,
마스크와 같은 방역물품은 어떻게 공급되어야 하는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돌봄 공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온라인 수업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좀 더 세심해져야만 그나마
재난 앞에서 조금은 더 평등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를 교훈 삼아, 재난이 닥칠 때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불평등하게 더 큰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당장 일상의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정책적 노력도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코로나19’는 분명 위기이지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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