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태양절에 고위 간부들이 김일성 주석과 후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을 방문했다고만 보도했다고 CNN이 17일 서울발 기사로 전했다.
김두연 동북아 핵정책 국제위기그룹 선임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혼자 먼저 가서 경의를 표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그가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08년 북한의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정일위원장이 불참한데 대해 건강이상설이 돌았다. 이후 뇌졸중으로 판명되었고, 이후 2011년 사망할 때까지 건강이 계속 악화되었다.
김정은은 2014년 한 달 넘게 세간의 눈에서 사라졌고 이 때문에 건강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그후 그는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고 며칠 후 한국 정보당국은 그가 발목에서 낭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존 델러리(John Delury) 교수는 "이번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코로나19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떠한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지만, 이 전염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재빨리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 외교관들은 격리시켰고 결국 떠났다는 것이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공공의료 분야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으며, 이 자리에서 국가 차원의 긴급 전염병 예방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서울 세종연구소 정성창 소장은 "김 위원장이 일시적인 개인적 사정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태양절을 맞아 기념행사를 축소한 것은 사회적 거리를 강조하고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신중한 조치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을 행사에 멀리하도록 것도 그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https://edition.cnn.com/2020/04/17/asia/north-korea-kim-jong-un-intl-hnk/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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