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세계 많은 나라에서 일상을 멈추게 한 가운데, 한국인들은 15일에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였다고 LA타임스 등 여러 매체가 보도했다.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도 선거를 강행한 소수의 국가 중 하나다.

LA타임스는 1,700만 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사전 투표에는 1,20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등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6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권자들은 투표장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일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3피트(약 91cm) 간격으로 줄을 서서 투표했으며, 전국 1만 4천여 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투표 마감 시간에는 1만 3,000명 여명의 격리대상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소 직원들이 고글을 쓰고 보호복을 입은 별도의 부스에서도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고 투표소 상황을 자세히 알렸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국민 건강을 위태롭게 하지 않고 전국적인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것이 명백해진다면, 한국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바이러스의 감염을 최소화하려는 국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LA 타임즈는 격찬했다. 또한 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국이 팬데믹 속에서 '성공적인' 선거를 치렀다고 축하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즈(NYT)는 ?이번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300인 국회에서 163석을 얻었으며 그 위성 당은 17석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좌파 정당들이 의회 다수당을 확보하게 되었는데 이는 한국 국민들이 전염병에 잘 대처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외국 정상들이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검사 키트 보급이나 대응 조치에 자문을 요청하면서 그의 인기는 반등했다고도 언급했다.

※참고

Democracy beats the coronavirus in South Korea as voters turn out in record numbers (LA Times)

?In South Korea Vote, ?Virus Delivers Landslide Win to Governing Party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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