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20년 제2차 경기도 마을기업 공모’에 참여할 법인을 이달 2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공모는 신규(1차년도), 재지정(2차년도), 고도화(3차년도) 등 3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선정된 ‘신규 마을기업’에는 최대 5,000만 원, ‘재지정 마을기업’은 3,000만 원, ‘고도화 마을기업’은 2,000만 원의 사업비를 각각 지원한다. 아울러 컨설팅, 판로지원, 홍보 등 다양한 경영지원 사업도 제공한다.

신청 대상은 마을기업 4대 요건인 ▲공동체성 ▲공공성 ▲기업성 ▲지역성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그에 맞는 적정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마을기업 입문교육, 전문교육을 올해 말까지 이수해야 한다.

사업 참여 희망 법인은 경기도청 홈페이지 고시 공고란에서 신청서 및 관련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마을이 소재한 관할 시?군 담당 부서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마을기업 육성사업 참여 법인은 시?군, 지원기관의 마을기업 적격여부 검토와 도 심사, 행정안전부의 최종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7월 중 최종 선정한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마을 단위 기업이다.

교동장독대마을 안내도./사진=경기도

도 내에 마을기업 중 좋은 성과를 이룬 곳도 많다. 

대표적인 예가 포천시 소재 ‘교동장독대마을회 영농조합법인’이다. 이 마을기업은 2009년 한탄강 댐 건설로 수몰되는 마을주민 10가구 등이 모여 만들었다. 장독대마을에서는 누에와 오디를 활용한 식품과 ‘시집온 곶감’을 가공·판매한다. 1주민 1자격증을 원칙으로 각종 기술을 익혀 카페 운영과 된장 담그기 등 체험 농장을 운영 중이다. 2018년에는 전국 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포시 소재 ‘농업회사법인 엘리트농부(주)’는 2012년 김포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곳이 없다는 농부들의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김포에서 생산?재배되는 친환경 농산물 판매장을 운영 중이며, 당일 수확한 농산물의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도 최초 로컬푸드매장인 엘리트농부에는 110여 농가가 공동으로 생산자 실명제를 실시하고, 철저한 검사로 안전성을 확보한다.

도 관계자는 “마을 안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공동체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역량있는 법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며 “소시민의 기부활동 등 코로나19로 인해 공동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현재,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마을기업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마을기업 197곳과 예비마을기업 47곳을 포함, 총 244곳의 (예비)마을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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