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체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저널인 세포분자면역학지(Cellular and Molecular Immunology)가 발표했다.

12일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푸단(Fudan) 대학과 미국 뉴욕 혈액센터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배양된 T림프구(T세포)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T림프구는 인체에 침투한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자가 면역 역할을 한다.

T세포는 코로나19의 먹이가 됐고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T세포로 들어가 면역 기능을 무력화시켰다. 이 연구에서 코로나19 환자들, 특히 고령자와 중환자인 경우 T세포의 수가 현저하게 감소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임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T세포수가 낮을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이로써 에이즈, 에볼라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유사한 염기서열을 가지고 있는 코로나19는 유행병을 일으키기 전에 오랫동안 인간 사회에 조용히 퍼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연구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됐다. 코로나19는 어떤 증상도 일으키지 않고 몇 주 동안 일부 환자에게 잠재할 수 있는데 그것이 그동안 환자들의 T세포와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s)'은 왜 어떻게 일어 날 수 있는가 등이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바이러스의 발병 메커니즘과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https://www.scmp.com/news/china/society/article/3079443/coronavirus-could-target-immune-system-targeting-protective
https://www.todayonline.com/world/coronavirus-could-attack-immune-system-hiv-targeting-protective-cells-warn-scientists
https://www.news.com.au/lifestyle/health/scientists-discover-coronavirus-can-kill-immune-cells-usually-used-to-fight-off-illness/news-story/7f1218a91d342d73b827177c51a382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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