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이 국경과 도시를 사실상 봉쇄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의 부활절(4월 12일)과 이슬람의 라마단(4월 23일~5월23일) 등 종교계 큰 행사를 앞두고 각국 정부와 종교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BBC,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요 종교 단체들은 직접 모이기 보다는 '가상'의 집회를 권장하고 있다. 바티칸은 부활절 미사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고 지난달 발표한 데 이어, 성지 주일인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도없이 미사를 진행했다. 또 안전을 위해 성 베드로 광장은 현재 폐쇄했다. 

포루투갈은 부활절 기간이 코로나19 전염 차단의 중요한 시기로 보고, 부활절 전후로(9~13일) 자국 모든 공항을 폐쇄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지난 달 17일 시작한 이동제한령을 이달 15일까지 연장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각 주정부도 부활절 전후로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완화될 것을 걱정, 부활절 행사를 원격으로 가정에서 치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 교회들이 예배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충돌되 예상된다. 

영국 역시 부활절 전후로 인구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편의점 등의 초콜릿 부활절 계란 판매를 금지하려고 했다. 이에 대해 편의점 등 소매상인들은 과학 규제라며 반발했다. 

 

이슬람도 비상이다.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은 4월 23일에 시작한다. 이슬람교도들은 그들의 신앙에 전념하고 알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이 축제 기간에는 낮 시간 동안 음식과 물을 삼간다. 해가 지면 매일  가족들과 친구들은 식사를 위해 모이고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러 모스크에 간다.

영국에서는 매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처럼 상징적인 장소에 텐트를 치고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오픈 이프타(Open Iftar, 단식후 함께 음식을 나누는 축제)'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젊은 이슬람 신자들을 중심으로 이 행사를 가상으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전에 음식 요리법, 게임, 행사 진행 프로그램을 사람들에 발송하고 기도문도 라이브로 읽어 줄 예정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https://www.bbc.com/news/world-52198508

https://edition.cnn.com/travel/article/easter-passover-meals-delivery-coronavirus/index.html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