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기 위한 긴급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동아시아와 태평양에서 1,100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세계은행(World Bank)이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이 지역은 20여 년 만에 가장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아시아 대부분이 장기 불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지역별 성장률이 2019년 5.8%에 비해 2020년에는 2.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이 지역의 경제가 0.5%까지 위축될 수 있고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2020년 기준 전망치 2.3%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는 세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 성장의 1차 엔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심각한 경제적 고통은 모든 나라에서 피할 수 없는 것 같다"면서 "아시아, 태평양지역 전체가 질병과 사망, 소득 손실 등을 통해 빈곤과 복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지역의 모든 나라들은 대담한 조치와 더불어 더 돈독한 국제 협력이 이 치명적인 위협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 동안 아시아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면서 지역 전역의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미얀마는 작년보다 훨씬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국가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관광의 감소와 항공,해운 산업의 붕괴 그리고 제품 수출에 큰 어려움을 당할 것을 우려했다.

이들 국가들 중 많은 나라는 코로나19 발병의 충격으로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을 하루에 5달러 50센트 이하의 수입으로 정의되는 극심한 빈곤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 여파로 빈곤층이 최소 1,100만명으로 증가 할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제조업이나 관광업에 종사하는 취약 계층의 빈곤율이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이들 지역의 회복 속도와 용이성은 전염병이 얼마나 빨리 억제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한다. 조기 봉쇄와 확산 완화 조치가 핵심인 이유다. 싱가포르와 한국이 경제를 크게 해치지 않고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사례로 예시하고 이들의 성공을 높은 수준의 진단 검사률, 추적, 검역이라고 지적했다. 이 나라들은 2003년 사스 발병과 같은 이전의 전염병으로부터 학습되었고 질병 감시와 대응 시스템에 많은 투자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에 140억 달러의 재정지원을 하고 빈곤층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15개월에 걸쳐 최대 16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각국 정부는 자국민에 대한 타격을 완화하고 가능한 한 빈곤의 증가를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병가보조금, 중소기업의 사업 유지를 돕기 위한 유동성 제고, 학교 급식이나 피해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아울러 이 지역 나라들은 이렇게 힘든 시기에 서로 협력하고 지원해야 하며, 무역의 개방, 주요 의료제품의 공급 공유, 심지어 이들 의료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국제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가징 효과적이라고 세계은행은 이 보고서에서 거듭 강조했다.

https://www.worldbank.org/en/who-we-are/news/coronavirus-covid19?intcid=wbw_xpl_banner_en_ext_Covid19

https://edition.cnn.com/2020/03/31/business/coronavirus-world-bank-asia-intl-hnk/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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