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위기극복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이익공유, 급여연대의 방식으로 ‘재난연대기금’을 조성했다. 또한, 정책금융에 접근하기 어렵고 인건비를 지급하기 힘든 사회적경제조직에 1천만원 이내의 ‘긴급운전자금’ 대출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공동행동은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경제조직·시민단체·기업·공공기관 등이 뭉친 조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동료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구매하고 긴급운전자금을 지원한다. 27일 총 20개 기업과 8개 협력기관이 참여 중이다.

다 함께 위기극복 공동행동 참여기업과 협력기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임팩트얼라이언스, 사회주택협회, 신나는조합을 중심으로 공동사무국을 구성하고 재난연대기금·긴급운전자금 세부기준을 마련해 집행한다.

4월 8일까지 기금조성 및 피해기업 접수를 진행하며, 이후 4월 15일까지 1차 지원 대상 선정과 자금 집행을 완료한다.

재난연대기금은 이익공유의 경우 기업 유보금의 일부 또는 전년도 영업이익의 5%~10% 내외, 급여연대의 경우 3~4월 급여의 1%~5%를 기업 차원에서 모아 참여할 수 있다.

긴급운전자금 대출 대상은 2020년 2~3월 매출총이익이 직전년도 같은 기간 또는 직전 3개월 평균과 비교해 50% 이하로 떨어졌거나, 그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적경제조직이다. 대출금액은 1천만원 이내, 대출기간은 1년이다. 단, 대출기간은 1년 후 기업의 상환 여력에 따라 조정 가능하다. 정책금융의 적극적인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연이자 1.5%의 원리금 만기 일시상환 조건으로 대출하며, 향후 발생하는 이자액은 전액 소매금융기관의 활동비 일부를 보전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다 함께 위기극복 공동행동 웹사이트.

공동행동은 지난 19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와 함께 '다 함께 위기극복! 비상한 펀딩!'도 시작했다. 자금지원 외에도 제품 및 서비스를 선구매하는 방식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는 방향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 절벽의 어려움에 처한 (예비)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육성사업참여팀 등 사회적경제기업은 전용관에 프로젝트를 등록할 수 있다. 오마이컴퍼니는 펀딩 목표 금액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플랫폼 이용 수수료 50%를 지원한다.

19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에 열린 '다 함께 위기극복! 비상한 펀딩!' 현재 5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사진=오마이컴퍼니 웹사이트 캡처 

대기업 KT도 공동행동에 참여한다. KT는 지난 18일부터 광화문 본사의 구내식당 운영방식을 변경해, 케이터링 사회적기업 2곳(아삭, 관악CSC푸드)과 인근 식당 4곳에서 도시락을 납품받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도시락 제공은 일일 300개 주 3회 수준으로, 기존 구내식당 이용금액에 회사 지원금을 추가해 구매하며, 이달 31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100여 개 임팩트 지향 조직 협의체인 임팩트얼라이언스의 허재형 대표는 공동행동을 시작하며 "작은 규모라도 모여서 협력을 시작해야 이를 중심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그 가운데 함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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