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협동으로 일터를 함께 지키기 위해 고용조정 0%를 선언한다”
사회적경제 코로나19 대응본부(이하 대응본부)가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고용연대 선언’ 성명서를 26일 발표했다. 대응본부는 일자리 유지를 위한 정책제안, 자조기금조성, 상호구매촉진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선다.
대응본부는 이를 위해 27일부터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와 함께 10억원을 목표로 펀딩 및 후원금 모금을 진행한다. ‘고용연대기금’으로 조성, 이번 선언에 동참하는 사회적경제기업에 우선 지원하고,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위기를 대비하는 기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최근 광주, 강원, 부산 등 각 지역에서 코로나19 주요 피해지역인 대구에 사회적경제기업이 생산한 도시락과 마스크 등을 전달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대응본부는 “위기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구매해 대구의 사회적경제기업에 전달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것을 ‘사회적소비’라는 이름으로 보다 조직적으로 전개하겠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도 사회적경제제품 우선 소비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응본부는 또 정부가 신속히 제2차 추경을 계획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어려움에 처한 사회적경제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최일선 경제주체와 노동자들에게 즉시 적용 가능한 실효성있는 대책이 시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경제 코로나19 대응본부는 지난 10일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회원조직을 중심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결성됐다. 조사통계연구반, 모금반, 사회적소비반으로 각각 나뉘어 오는 12월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사회적경제 코로나19 대응본부 성명서 전문>
연대와 협동의 정신으로 우리함께 위기의 강을 건너자
- 코로나 19로 어려움에 처한 사회적경제기업 고용조정 0%를 선언한다 -
코로나 19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파괴했다. 아이들이 있어야 할 학교는 적막함에 자리를 내주었고 사람들로 넘쳐야 할 시장과 상점은 한가하기 그지없다. 공장을 돌리던 기계마저 멈추어 선 지금,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한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선구자들의 전통에 따라 연대와 협동의 정신으로 삶의 터전인 우리의 일터를 함께 지켜내기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고용조정 0%를 선언한다.
우리는 선언이 선언으로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동료들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고용연대기금’을 조성 할 것이다. 모금과 성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고용연대의 길에 동참을 선언한 사회적경제기업들에게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미래에 다시 맞이하게 될지도 모를 위험을 대비하는 기금으로 전환 할 것이다.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하여 대구의 형제, 자매, 사회적경제기업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시작한다. 지난 몇 일 광주, 강원 부산에서 대구로 사회적경제 기업이 생산한 도시락이 도착하고 사랑을 담은 마스크들이 도착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이런 일들을 사회적소비라는 이름으로 보다 조직적으로 전개 할 것 이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들 역시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일에 보다 적극 나서길 권한다.
우리는 정부와 정치권이 하루빨리 제2차 추경을 계획하여 코로나 19로 어려움 처한 시민들에게 가리고 따지지 말고 우선하여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하는 한편 어려움에 처한 사회적경제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최일선의 경제 주체들과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즉각 적용이 가능한 실효적 대책들이 시행되길 바란다.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는 단기간의 거리두기와 국경을 폐쇄하는 것만으로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자신의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연대와 협동의 실천으로 위기의 강을 함께 건널 것이다.
2020. 3. 26
사회적경제 코로나19 대응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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