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the 이로운 건강] 32. 우리를 위태롭게 하는 ‘코로나19 인포데믹’ 대처법
[알면 the 이로운 건강] 32. 우리를 위태롭게 하는 ‘코로나19 인포데믹’ 대처법
  • 이로운넷=장창현 우리마을주치의 살림의원 정신의학과 원장
  • 승인 2020.03.2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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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문가들이 말하길 10초 이상 숨을 참았을 때 답답함이 없다면 감염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의사들은 15분에 한 번 물을 한 모금씩 마시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기도로 들어간다고 한다’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고 머지않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받은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사용하지 않고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회적 혹은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은 명백합니다. 이 메시지를 공유한 분은 아마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소식을 나누고자 하는 선한 의도를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있더라도 그것이 진실을 기반에 두고 있지 않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과도한 정보로 인해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정보와 지침을 놓칠 수 있다며 ‘인포데믹(infodemic)’을 경계하기를 권고했습니다. 또한 거짓 정보에 대응하는 소셜미디어 팀을 대륙별로 꾸려 근거 있는 자료들에 기반하여 루머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포데믹은 정보라는 뜻의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전염병의 유행을 일컫는 에피데믹(epidemic)의 합성어입니다. 정치이론가인 데이비드 로스코프가 2003년 사스 공포로 아시아 경제 추락한 사례를 거론하며 처음 사용했습니다. 2005년에는 뉴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는 “문제 해결에 해가 될 것으로 여겨지는, 사안에 대한 과도한 정보”로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인포데믹에는 위에 제가 받은 메시지와 같은 의학적인 근거를 갖지 않은 정보도 있지만, 의학적 정보를 일부만 담고 있거나, 의학적 정보와 정치적 의도를 동시에 가진 ‘고급’ 정보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나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에서 전달, 유통 됩니다. 인포데믹의 범람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폴리티팩트(PolitiFact)라는 비영리 팩트체트 사이트의 편집장인 앤지 드로브닉 홀란(Angie Drobnic Holan)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를 통해 몇 가지 유용한 조언을 했습니다.

1. “공신력 있는 정보를 참조하라.”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채널은 세계보건기구 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두 기관은 홈페이지에 코로나19에 대한 주요 정보를 공개해두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은 질병관리본부입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필수적인 생활 수칙, 환자 현황, 정부 대응 발표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팩트체크도 담고 있습니다. 주요 포털사이트 홈페이지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주요 이슈들을 손쉽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각 광역지자체별로도 현황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2. “잘못된 정보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자극한다.”

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한 번 멈추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어떤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에 두려움에 휩싸이거나 당장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정보는 의심스러운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손씻기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충분한 근거를 가진 효과적인 예방법은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여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종 메신저에서 지인이 전달하는 정보나 소수의 인플루언서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언급하는 정보에 치중하지 않아도 됩니다. SNS 알림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오히려 정보에 소외된 약자인 어린이, 고령층, 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인포데믹의 시대에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들에게 전해야 하는 정보가 어쩌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일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인, 발달장애인, 치매 어르신, 외국인 등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위해 언어치료AAC센터 ‘사람과 소통’에서 제작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용 시각지원판/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과 같은 자료야말로 고무적인 사례입니다. (파일 신청은 다음 웹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구글, 링크드인, 마이크로소프트, 레디트, 트위터, 유튜브에서 다음과 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연결되게 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거짓 정보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공신력 있는 정보를 강조하며, 전 세계의 정부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중요한 업데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에 동참해주십시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도 부탁드립니다. 믿을 수 있는 정보만을 참고해주십시오. 정보에 소외된 분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하는 데 힘써주십시오. 이를 통해 우리의 공동체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함께 노력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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