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23일 도청에서 사회적경제기금 운용 심의위원회 위원 14명에 대한 위촉식 및 정기회의를 열었다. 사진=충청남도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가 23일 오후 도청에서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위원 14명에 대한 위촉식 및 정기회의를 열고, 올해 ‘충남 사회적경제기금 운용계획’을 심의했다. 도의회에서 예산 심의를 거치기 전 단계다. 심의위원은 사회적경제 분야 등 전문가로 구성됐다. 오는 2022년까지 2년간 사회적경제 기금에 대한 심의 직무를 수행한다.

사회적경제 기금 설치 운용은 충남도 민선7기 충남지사 공약사항이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따른 금융조달 수요가 증폭하고, 지역 민간주체에서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해당 공약화를 요청한 결과다. 충남도는 기금 설치를 위해 작년 ‘충청남도 사회적경제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도는 신용대출 100억 원, 담보대출 100억 원을 합한 200억 원 규모의 사회적경제 기금을 운용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에 사회적가치 성과에 대한 평가를 거쳐 융자지원 및 이자차액보전 등 초저금리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금융기관의 융자손실액에 대한 도 부담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사회적금융 모델을 제시한다는 게 눈에 띄는 특징이다. 신용대출에 한한다. 사회적경제기금이 ‘그림의 떡’이 되지 않게 하려는 목적이다. 기금운용 수행기관이 미회수 손실액을 걱정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빌려줄 수 있게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수행기관은 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지역 상호금융기관 중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사회적경제 기업 평가시스템은 금융위원회의 평가 모형에 도 특성에 맞는 평가기준으로 보완한다. 도는 최근 충남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의견을 모아 새로운 지표도 만들었다. 수행기관과 협의해 해당 지표까지 모두 반영한 평가 체계를 활용할 예정이다.

김용찬 도 행정부지사는 “사회적경제기금은 우리도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중한 마중물로 사회적금융시스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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