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이하 한국시간) WHO의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 선언 이후 전 세계가 코로나19와의 전쟁 중이다.

지난 한 주 중국과 한국 등 코로나19 초기 확산 국가의 진정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과 미국은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다. 

20일 기준 누적확진자 수는 ▲중국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독일 ▲미국 ▲프랑스 ▲한국 ▲스위스 ▲영국 순이다. 10개국 중에서 6개국이 유럽 국가다.

누적 확진자 상위 10개국./사진=질병관리본부

유럽 확진자 증가…국경 사실상 폐쇄  

한국보다 누적 확진자 수가 적었던 스페인·독일·프랑스·미국은 20일 한국보다 많아지는 등 악화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16일부터 20일까지 하루에 약 3000~5000명씩 확진자가 늘어 20일 누적 확진자수가 4만 1035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세계 평균인 3.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8.3%를 보였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내달 3일까지인 이동제한명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셍겐협약이 무색하게 독자적으로 빗장을 걸어 잠궜다. 독일은 16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르를 비롯한 인접국 국경 통제에 돌입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국경통제 조치를 이어지자 EU는 이에 발맞춰 18일 30일 간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독일에서는 19일 난민 수용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5일간 추가 확진자가 416명에 그쳤다. 중국도 같은 기간 추가확진자는 107명이었으며, 대부분은 해외 입국자다. 

경제 정책 대거 쏟아져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기준 유럽연합을 포함한 미국과 영국, 일본 등 G20의 경기 부양책 규모가 3조573억 달러(약 3천94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3월 14일 국가비상사태선언을 시작으로 코로나19에 적극 대응 중이다. 미국은 16일 0%대 금리 인하 소식에 이어 19일 1천억 달러(약 125조 원)에 달하는 코로나 대응 예산을 통과시켰다. 스페인은 1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7일 약 274조 규모의 민·관합동 긴급지출계획을 발표했다. 

도쿄 올림픽 취소 논란

코로나19가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자 16일 이에 대처하기 위한 G7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도쿄올림픽 연기 및 취소가 논의됐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써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는 것에 대해 G7 정상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히는 등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8일 각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과 긴급 화상 회의를 열고 6월까지만 예선전을 무사히 치르면 올림픽 개최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틀 뒤인 20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4개월 이상 이후 상황을 알 수 없으며 당장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전제한 후 "물론 우리는 다른 시나리오들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북미·유럽 주요국 확진자 주간 동향 /디자인=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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