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방치됐던 빈집 중 일부 공간이 ‘지역청년들을 위한 아지트’로 탈바꿈한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이사장 김홍일)은 빈집활용 프로젝트 '터무늬있는집'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세용, 이하 SH공사)와 지역청년 단체 활동공간 ‘터무늬 있는 SH희망아지트(이하 희망아지트)’를 조성하기로 하고, 4월부터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터무늬있는 집'은 사회투자지원재단이 2018년부터 시작한 시민출자 청년공동체주택이다. 올해 SH와 함께 희망아지트를 조성해 서울에 소재한 빈집을 주거와 사업장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구성, 청년들에게 주거와 활동공간,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SOC 시설이다.

보증금은 시민들의 자발적 출자를 통해 마련된다. 현재까지 약 4억원이 조성돼 서울, 경기 등 4곳에서 총 40명의 청년들이 거주 및 활동 중이다. 이번에는 봉천동과 정릉동을 시작으로 연내 5개소 이상 조성된다. 이후 청년들의 반응을 통해 확대할 계획이다.

SH공사는 희망아지트에 개인이 아닌 사회적경제주체 ‘청년단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만18세~만39세의 청년으로 구성된 (예비)협동조합, (예비)사회적기업, (예비)비영리단체 등이면 신청가능하다. 단, 예비단체의 경우 입주일 기준 6개월 내 단체설립 신청을 마치고, SH공사로 설립 신청일로부터 7일 내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SH공사, 사회투자지원재단, 신협중앙회는 청년들의 공동체 공간 '터무늬 있는 SH희망아지트'의 원활한 공급과 활성화를 위해 19일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사회투자지원재단

희망아지트 원활한 공급과 활성화를 위해 SH공사는 사회투자지원재단, 신협중앙회와 19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H공사는 빈집에 희망아지트를 조성하고 입주단체를 모집한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은 단체의 입주 보증금을 지원하는 한편 입주청년 중심의 협동조합 및 사회적기업의 설립·활동을 지원한다. 신협중앙회는 입주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청년자립지원적금(7% 특별우대금리, 정기적금)’을 개발·지원한다.

세 기관의 협약으로 입주단체의 부담이 줄었다. 입주자 1인당 부담하는 월 임대료가 약 2만원 수준(재단 납입금 제외)으로 낮아졌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터무늬 있는 SH 희망아지트’는 방치된 빈집을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경제사다리로 탈바꿈시키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희망아지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수동 사회투자지원재단 부설 터무늬제작소장은 “터무늬있는집은 집보다,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드러내는 관계중심의 시민 운동이다.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아지트를 만드는데 시민들도 함께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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