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경북도는 서울, 경기에 이어 사회적기업이 많은 지방자치단체다. 경북도 내 사회적기업들의 연합체인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의 연매출은 241억 원 규모로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

경북도는 사회적경제기업 수와 관련 고용인원을 18년 12월 기준 각각 1036개와 6380명에서 22년 1500개와 1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규율 경북도청 사회적경제과 과장은 "코로나19로 관련 사업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는 있지만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지원 제품 사경 기업에서 조달

경북 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는 16일 사회적경제기업 물품으로 구성한 2160만원 상당의 희망꾸러미를 안동푸드뱅크에 전달했다. 경북도는 20일까지 총 1억2천만원에 해당하는 희망꾸러미를 제작했다./출처=경북도청

우선 코로나19로 피해를 당한 사회적경제기업부터 챙긴다. 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북도 소속 요식업 및 문화관광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매출이 평소보다 20~90%까지 감소했다. 경북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상북도 사회적금융 지원 기동대’를 운영하고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경북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또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총 1억2천만 원 상당의 ‘희망꾸러미’를 제작했다. 경상북도사회적기업종합상사가 공기업 등의 성금으로 사회적경제기업 물품을 구입, 희망꾸러미를 제작해 필요한 곳에 전달했다. 희망꾸러미는 취약계층이 대상인 '생활필수품 키트'와 의료종사자를 위한 '감사 키트' 등 두 가지다. 생활필수품 키트에는 쌀, 도라지청, 화장지 등이 들어가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이 50%다. 감사키트는 커피, 빵, 과일 등으로 구성돼며 모두 사회적경제기업 상품이다.

취약계층과 의료진에게 전달되는 코로나19 대응 키트 모습.(왼쪽 생활필수품 기트, 오른쪽 감사키트)/출처=경북도청

코로나19 이후 관광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살리기

경북에는 유적지가 많다. 문화관광 분야 사회적경제기업도 87개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많다. 이들은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면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경북도는 ‘경북형 소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가 하나투어 등 관광기획사와 사회적경제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경북도의 인터넷 기반 여생사인 위누리는 관광기획사 홈페이지 내 '경북소셜 문화관광 해피 나눔방'을 개설하고 모바일앱을 개발하는 등 비대면 방식으로 관광객과 관광 관련 사회적 기업이 소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든다.

경북 문화관광 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동남아 소셜 문화관광 인바운드’ 사업도 추진한다. 경북 문화유산과 베트남의 유네스코 관광자원을 연계해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경상북도는 첨성대 등 문화유산을 활용해 관광사업을 진행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 많다./출처=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사회적경제 활성화 목표 지속 추진

경북도는 일자리 부흥을 위해 ‘2020년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 모집을 이달 12일 시작했다. 도 내 사회적경제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월 최대 235만원을 지원하고 청년 역량강화 교육, 네트워킹 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확대했다. 

경북도는 또 3월 말까지 우체국쇼핑몰 사회적경제물품 특별판매전을 진행한다. 김규율 과장은 “20일까지 총 2억 7천만원의  판매실적이 나왔다”며 “발 빠르게 움직여 재고 물품을 거의 다 소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적극적 지원으로 문을 닫았던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공장 문을 다시 열고 있다"면서 "도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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