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경영 표지./사진제공=유엑스 리뷰

카페, 치킨집, PC방... 대부분의 자영업은 레드오션 속에 있다. 이곳에서 한정된 이윤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 기존산업 내 치열한 경쟁은 시장이라는 바다를 핏빛으로 물들인다. 따라서 레드오션 전략은 경쟁에 대한 것일 수밖에 없다. 

이윤을 창출하는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 피 터지는 업계에서의 경쟁을 관둬야 한다. (23p)

반면 블루오션 전략은 레드오션 전략과 다르다. 수요를 두고 싸우지 않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경쟁없는 시장을 개발한다. 알려지지 않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은 기회와 성장 면에서 강력한 힘을 가졌다. 

'블루오션 경영'의 저자 김위찬·르네 마보안 유럽경영대학원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전략 이론 중 하나인 ‘블루오션 전략’의 창시자다. 46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한 이 책은 세계 300개 이상의 나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블루오션 경영'은 저자들이 오리지널 블루오션 전략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블루오션 리더십 이론의 핵심을 소개한다. 

우선 저자는 블루오션 창출에 항상 최첨단 기술이 동원되는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는 심지어 기술집약적인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블루오션은 기존 산업의 레드오션 너머가 아니라, 그 속에서 창출된다는 것이다.

또한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은 전통적인 전략의 근본적인 원칙을 거부한다는 데 있다고 소개한다. 기업은 보통 높은 비용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거나 낮은 비용으로 적당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 중 한 가지만 선택 가능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블루오션 창출에 성공하는 기업은 이른바 차별화와 저비용을 동시에 달성해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커스문화가 장기적인 침체를 겪고있을 즈음 서커스단 ‘서큐 드 솔레이’가 구사한 블루오션 전략이 그 예이다. 서커스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요소를 과감히 제거해 비용을 절감시키고, 연극처럼 주제와 스토리 라인을 추가하면서 차별화와 저비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가치를 높이면서 고객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데 성공했다. 

저자는 더 나아가 ‘블루오션 리더십’도 소개한다. 저자가 개발한 블루오션 리더십은 비즈니스에서의 리더십 관행에 정보를 줄 수 있는 전략이다. 리더들의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조직원들의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내기 위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우리가 연구하는 기업의 능력과 활력은 감탄스럽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족한 리더십 때문에 이러한 역량이 얼마나 낭비되는지를 보면 경악스러울 정도다. 블루오션 리더십은 이와 같은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는다.(147p)

30개 산업을 대상으로 100년 이상에 걸친 연구가 담긴 '블루오션 경영'은 방대한 내용을 핵심만 간추려 독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블루오션 경영=김위찬/르네 마보안 지음, 김주희 옮김. 유엑스리뷰 펴냄, 16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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