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HO 홈페이지 캡쳐

3월 13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자 발생국가는 전일 대비 3개 늘어 120개국, 확진자 수는 9036명 늘어 13만 3213명, 사망자는 수는 337명 늘어 4951명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담화 이후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일보다 더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다우존스30은 11일 5%대 하락 이어 12일(현지시간)에는 9.99%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9.43% 떨어졌다. 각국에서도 증시 폭락이 이어졌다. 12일 종가기준 이탈리아의 FTSE MIB는 16.92% 영국의 FTSE 100은 10.87%, 독일의 DAX30은 12.24%, 프랑스의 CAC 40은 12.28%, 브라질의 BOVESPA는 14.78% 하락했다.

한국 증시도 폭락을 면치 못 했다. 13일 오후 1시 10분 기준 한때 코스피는 1700선이 뚤리며 7%대 하락하고, 코스닥은 490선까지 내려앉아 10%대 하락세를 보였다. 증시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4분에는 코스닥이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자 20분간 코스닥 시장의 매매 거래를 중지하는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되기도 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의 프로야구, 스페인 프로축구 등은 경기 중단 및 일정 연기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례적으로 로마 내의 모든 카톨릭 성당 폐쇄를 결정했다. 각국 간 교류도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이 유럽발 입국을 한 달간 금지한 데 이어, 인도에서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외국인의 비자를 정지시킨다.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화하는 와중에 그나마 여유를 되찾은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에서는 자국 내 코로나19 절정 시기가 끝났다는 발표와 함께 중국 다음으로 이탈리아에 구호물자와 인력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미

미국
미국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1663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 수는 443명으로 나타났다. 전일 추가확진자 261명 보다 무려 70%나 증가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일보다 3명 많은 40명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정치권과 스포츠 경기 일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프로골프가 취소되거나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메이저리그는 시즌 개막을 최소 2주 늦췄다. 도쿄올림픽 야구 아메리카대륙 최종예선도 연기됐다. 또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코로나19 대책을 비난하면서 정치 논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아시아

중국
중국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8만 801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 수는 8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3176명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여유를 되찾았다. 중국 보건당국은 12일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정점이 이미 지나갔다고 공식 선언했다. 중국은 타국 지원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탈리아에 전문가 구호팀 9명과 의료 장비· 의약품을 실은 전세기를 보냈다. 

일본
일본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1381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 수는 55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26명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과 한국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건당국 전화협의를 제안했다. 13일(한국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올림픽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인도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73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 수는 13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0명이다. 인도가 한 달간 자발적 격리에 들어간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현지 시간 11일 공지를 통해 "13일 정오(그리니치 표준시 기준)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외교관, UN 등 국제기구, 취업, 프로젝트 비자 등을 제외한 모든 비자의 효력이 정지(suspend)된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 외교부 관계자는 외신기자단에게 “이미 인도에 체류하고 있는 이들의 비자 효력은 유효하며 비자 연장에도 정상적인 절차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이탈리아
이탈리아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1만 5113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 수는 2651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1016명이다. 이탈리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국가로 중국 외에는 처음으로 누적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 이탈리아에서도 종교활동이 잠시 멈춰선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마 교구 내 로마 구역을 관장하는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을 돕고자 로마 시내 모든 카톨릭 성당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로마 시내 900여 개에 이르는 모든 성당이 일제히 폐쇄된다. 시한은 이탈리아 정부의 전국적 이동제한령이 종료되는 4월 3일까지다. 다만, 로마 구역 내 소규모 수도원과 수녀원은 문을 연다.

스페인
스페인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2965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 수는 825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84명이다. 스페인은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스페인에서는 각료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이레네 몬테로 양성평등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는 이에따라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포함해 내각의 각료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스페인 프로축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중단 소식을 알렸다. 리그는 최소 2주 중단되고,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프랑스
프랑스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2876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 수는 595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61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3월 16일부터 탁아소와 초·중·고교, 대학 등 각급 학교에 추가 조처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유럽에 코로나19가 점점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다만 오는 15일과 22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는 예정대로 치른다. 이 외에 병상 마련을 위한 의료체계 점검, 세입자 무단점거 거주자 강제 추방을 금지하는 ’트레브 이베르날‘ 제도의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대책도 함께 내놨다. 또한 금융위기 방지를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언급하면서, 조만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영국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594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 수는 138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6명이다. 영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의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1단계 '억제'에서 2단계 '지연'으로 옮겨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과학적 조언에 따라 학교 휴업이나 스포츠 경기 등 대형 이벤트 금지를 결정하지 않고 이를 계속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발란스 최고과학보좌관은 실제 영국 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가 이미 5000~1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중동

이란
이란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1만 75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 수는 1075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429명이다. 이란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자금 50억 달러(한화 약 6조 원) 지원을 요청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자금 50억 달러를 IMF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IMF에 긴급자금을 요청한 것은 1962년 이후 58년 만이다. 

이집트
이집트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80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 수는 20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명이다. 중동이 국가들이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이집트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외국에 체류하는 이집트 국민은 약 1400만 명으로 인근 중동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의 국가에서 일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우디와 카타르, 레바논은 이집트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고, 쿠웨이트는 모든 여객 항공편을 13일 밤 12시부터 중단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 보도에서 걸프 국가들이 이집트인 근로자를 줄일 경우 연간 250억 달러(한화 약 30조 원)에 달하는 이집트인 해외 근로자의 송금액이 감소한다는 예측을 내놨다.

기사에 인용된 코로나19 자료는 3월 1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자료를 기반으로 만든 사이트 자료를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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