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청밀이 은평구, 송파구의 폐지수거 노인 52명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전달했다./ 사진=청밀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에서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회적기업도 작지만 의미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사회적기업 '청밀'은 지난 9일 은평구와 송파구 두 지역의 폐지수거 노인 52명에게 마스크 5개와 손소독제 2개를 직접 작성한 손편지와 함께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마천1, 2동 주민센터 담당자와 은평구에 소재한 고물상 ‘대우자원’ 협조로 진행됐으며, 청밀 직원들이 직접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대우자원은 청밀 직원들에 감사를 전하며 직원들에게 커피와 사무 용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청밀의 한 직원은 “‘1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청밀이 실천한 1도의 변화는 작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밝아진 세상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청밀

기부에 참여한 직원은 “혼란이 가득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두려움이 더 크실 어르신에게 시선을 돌리게 됐다. 접근성과 소득의 한계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채 거리로 나서야 했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창국 청밀 대표이사는 “문제가 있는 곳에 청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자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식자재를 납품하는 유통회사 청밀은 ‘행복한 밥차, 나눔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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