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얼라이언스가 자리잡은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전경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소셜벤처 업계가 나섰다. 소셜벤처, 사회적 기업, 비영리단체, 임팩트 투자사 등 95개 임팩트 지향 조직 협의체인 ‘임팩트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개별 기업의 특성을 살려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탠다고 전했다.

‘동구밭’은 비누를 통한 손 씻기 지원에 나섰다. 동구밭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천연비누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구밭은 대구시 보건소에 1,000개의 비누를 기부한 데 이어, ‘원포원(One for One)’ 캠페인을 시작했다. 베이비 비누 1개를 사면, 같은 제품 1개를 대구를 비롯한 아동 기관에 기부하는 활동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대구 수성구청에 비누 450개를 전달했다.

동구밭 ‘원포원(One for One)’ 캠페인

‘두손컴퍼니’는 임팩트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의 물류비 공동 부담에 나섰다. 이 회사는 취약 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며 이커머스 판매자를 위한 주문 배송을 대행하고 있다. 두손컴퍼니는 구호물품을 물류센터로 보내는 비용과 대구로 발송하는 택배비 등을 받지 않기로 했다.

‘키뮤스튜디오’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취약 계층 아동에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키뮤 컬러링북 100권을 기부했다. 이 회사는 특별한 디자이너(지적장애, 자폐 등 발달장애)를 육성하고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외출 자제로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대구 시민을 위해 컬러링 포스트 카드 100권을 키뮤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료신청을 받고 있다.

‘피치마켓'은 재난 상황 대응 과정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이들을 돕고 있다. 피치마켓은 발달장애인, 경계선급 지적 장애인 등 느린 학습자들을 위해 쉬운 글을 쓰는 단체다. 뉴스 및 신문만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해 파악하기 어려운 느린 학습자들을 위해 눈높이에 맞춘 코로나19 안내책자를 발간하고, 발달장애인 관련 기관 500곳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 휴원으로 ‘보육대란’을 겪는 가정을 돕는 회원사도 있다. 육아상담 전문 소셜벤처 ‘그로잉맘'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종일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는 부모들을 돕고자 ‘아무 놀이 챌린지'를 시작했다. 집 안에서 각자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하는지 아이디어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현재 1만 건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아이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제 놀이 돌봄을 제공하는 ‘놀담’은 개학 연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200시간의 긴급 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양육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워 충분한 놀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 시간을 선물한다는 취지다.

임팩트얼라이언스 이사장인 소셜벤처 '루트임팩트' 허재형 대표는 “작은 힘이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모아보자는 회원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며 “장기전이 되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동참했다” 고 덧붙였다.

사진. 루트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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