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NYT)는 3월 8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고 있는 시점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공포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갖는 것이라는 정신과 의사 프리드먼(Richard A. Friedman)박사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예측 불가능한 위험인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과대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제했다. 이런 이유로 만일의 격리 상황을 대비해 식량과 생필품을 비축하고, 심지어 항우울제 등의 약품을 시중에서나 온라인에서 구할 수 없는 곳도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는 대중들의 불안과 두려움이 현실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한다. 익숙해진 위험은 과소 평가하는 반면, 새로운 위험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위험을 평가하는 것에 있어서 매우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리드먼 박사는 다행히도 사람들은 두려움에도 전염병의 전파를 제한하는 심리기제를 가지고 있다고 봤다. 즉, 사람은 자신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이타적인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다가올 위험의 확실성을 강조하는 것보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남에게 해가 될수 있다는 이타주의에 호소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프리드머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한 심리실험에서 피실험자들이 이기적인 결정을 할 때 뇌의 보상 부분이 활성화된 반면, 그들이 관대한 결정을 할 때에는 공감에 관련된 뇌의 한 부분이 밝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의 행동이 그들에게 어떤 이득이 될 수 있는지를 상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타적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이런 점에 비추어, 보건 당국자들은 감염자가 남과 접촉하거나 위생관리에 부주의하는 등 이기적인 행동이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알리는 것이 현실적인 교훈이라고 주장했다. 요컨데 지금은 바이러스의 대한 통계자료를 주어 위험성을 알리거나 개인위생 방법을 조언하는 것보다 남을 위해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고 음식과 의약품을 사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https://www.nytimes.com/2020/03/08/opinion/coronavirus-altruism.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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