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 첫 화면./사진제공=마스크알리미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표시한 ‘코로나 알리미’ 지도를 개발한 대학생들이 이번에는 주변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https://mask-nearby.com)’를 개발했다.

프로그래머 겸 방송인 이두희는 5일 자신의 SNS에 “멋쟁이 사자처럼 사람들이 만든 마스크 알리미다. 주변 지역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를 실시간(10분 이내)으로 보여준다. 마스크 구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글과 함께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 링크와 캡처 화면을 올렸다.

‘멋쟁이 사자처럼’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출신 이두희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대학 연합 동아리다. 이번 ‘마스크 알리미’는 앞서 ‘코로나 알리미’를 개발한 고려대 학생 4명(김준태·최주원·박지환·이인우)이 만들고, 이두희가 데이터 기술 자문 및 개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알리미’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편의점을 알 수 있는 사이트다. 궁금한 지역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마스크의 재고 현황을 알 수 있다. 품절된 곳은 ‘품절(Sold out)’, 마스크 재고가 남아있는 곳은 파란색으로 ‘24hrs’라고 뜬다. 

재고 현황은 10분 간격으로 업데이트된다. 편의점으로부터 정보가 제공되는 오전 11시부터 밤 11시 사이에 재고 여부를 확인 가능하다. 사이트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기준,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마스크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개발 소식이 알려지자 접속자 수가 늘면서 사이트 속도가 느려진 상태다. 이두희는 6일 SNS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접속자가 매우 많다. 서버를 빠르게 늘리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대만의 공공과 민간이 함께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실시간 마스크 지도’./사진제공=마스크맵

앞서 대만에서는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실시간 마스크 지도’를 통해 마스크 판매가 이뤄지는 모든 약국의 현재 보유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지도에서 약국을 클릭하면 현재 보유 중인 마스크 재고를 비롯해 영업시간, 주소, 전화번호 등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는 대만의 IT(정보기술) 장관인 오드리 탕이 민간 프로그래머와 협업해 3일 만에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큐 180의 천재 해커이자 프로그래머로 유명한 39살의 젊은 장관인 그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러 왔다가 허탕 치지 않게 하고 싶었다”고 지도 제작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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