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스크로 돈 벌려고 하는 건 양심에 찔려서요. 국민들께 나눔 해드립니다.”

친환경·유기농 어린이 화장품 브랜드 ‘마이얼스데이(MyEarthday)’가 코로나19 확산 속 어린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배송비만 받고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이얼스데이는 “모두가 힘든 시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이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오전 10시~오후 8시 홈페이지를 통해 ‘손소독제+마스크 세트 나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어린이 화장품 브랜드 ‘마이얼스데이’가 어린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배송비만 받고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제공=마이얼스데이

해당 세트는 손소독제(1개, 정가 7000원)와 소형 마스크(1개, 정가 3000원)로 구성됐으며, 배송비 2500원만 결제하면 받아볼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마이얼스데이’ 공식몰 회원가입 후, 이벤트 기간 내 1인 1회 한정으로 구매하면 된다. 1일 1000개 한정 수량으로 마련됐으며, 열흘간 총 1만 세트가 제공된다.

세트에 포함된 손 소독제는 KFDA 식약처 허가 의약외품으로, 0세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사용 가능한 저자극 제품이며, 어린이용 마스크도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이벤트를 기획한 심재성 대표는 “마이얼스데이는 화장품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데, 지난 설 명절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는 걸 보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만들어 판매하려고 했다”며 “중국 등 해외 파트너와 이야기를 끝냈는데,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는 상황을 보고 도저히 수출로 팔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3월 초에 생산될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그대로 팔려니, 도저히 양심에 찔려 고민 끝에 기부를 결정했다”며 “지금의 나눔이 나중에 더 크게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심재성 마이얼스데이 대표가 이끄는 캠페인 ‘괜찮아지구야’ 회원들이 모은 마스크 1만 820개를 대구에 기부했다./사진제공=마이얼스데이

아울러 지난 2월 말 심 대표가 이끄는 어린이 환경보호 캠페인 ‘괜찮아지구야’ 운동본부에서는 회원들이 보내온 마스크 1만 820개를 대구에 기부하기도 했다. 괜찮아지구야는 전국 어린이들이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을 한 뒤 사진이나 영상에 담아 SNS로 전파하는 환경보호 모임으로, 약 5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지켜본 회원들이 어린이용·일반용·의료진용 마스크를 십시일반 보내왔고, 1만개 넘게 모인 마스크를 대구시청과 경북대 등에 기부했다. 

심 대표는 “비록 조그만 중소기업이지만, 사회적가치 창출에 동참해야 한다. ‘착해야 잘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공헌을 해나가고 싶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서, 아이들이 집 밖에서 행복하게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마이얼스데이를 운영하는 ㈜제이앤피인터내셔널은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서울 소재 우수 중소기업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하이서울브랜드’ 인증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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