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만 해도 원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었는데, 그새 13명으로 늘어났네요.”

박준영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2월 27일 원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거리에 사람이 없다고 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도 줄었다.

코로나19로 면역력이 낮은 환자가 오가는 병원은 긴장상태다. 소독방역, 손소독제, 마스크사용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열체크 등 감염병에 대한 건강상태도 수시로 확인한다. 정부도 면역력이 낮은 환자의 대면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만성질환자의 전화상담과 대리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 같은 정부 방침과 함께 각 지역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도 어느 때보다 지역사회 감염예방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의료사협 관계자들은 ‘마을주치의로서 코로나19로부터 환자와 지역주민을 건강하게 지킨다’는데 공감하며 예방수칙 준수 등 기본부터 확실하게 지키고 있다.

이로운넷이 취재를 위해 접촉한 모든 의료사협에서는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기본적으로 지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의료사협은 자체적인 방역활동과 코로나19 실시간 상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일 기준 9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은 높은 인구수 만큼 철저하게 관리중이다. 서울에서도 확진자 수가 많은 은평구에 소재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달 24일 자체적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 살림의원 추혜인 원장과 천성아 원장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자원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살림 관계자는 “출근하면 전직원 발열체크,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이 닿는 부분은 두시간 간격으로 소독한다”면서 “환자들도 병원에 출입하기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하게한다”고 말했다.

서울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도 병원 방문자의 건강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서울의료복지사협 관계자는 “아직 우리병원이 위치한 곳(영등포)에는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병원 소독과 방문자 발열체크 등을 진행하고, 모임도 중지했다”면서 “조합원들에게도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문자로 발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복한마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소재한 경기도 안양에는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행복한마을의료복지사협은 더이상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조합 커뮤니티에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필요할 경우 상담 서비스도 진행한다.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병원에 부착하고, 손소독제 등을 사용한다. 박준영 이사장은 “정부가 발표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중”이라면서 “정부 예방수칙 외에 민간에서 크게 할 수 있는게 없어 안타깝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주의료사협등 각 지역 의료사협은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지침 준수, 소독방역 등을 철저히 하며 코로나19로부터 지역주민들을 보호하고 있다./사진=전주의료복지사협 블로그 캡쳐

전북도는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경북에 비해 많은 수는 아니지만, 언제 확진자가 발생할지 몰라 긴장을 늦추지 않는 상태다. 전북 전주에 소재한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도 손소독제 사용과 발열체크를 기본적으로 진행한다. 병원을 비롯해 화장실, 계단, 엘리베이터 등 매일 건물을 소독하고, 병원 직원들 간 접촉도 조심한다. 정미수 전주의료복지사협 실장은 “전주시는 매주 수요일을 ‘소독의 날’로 정해서 건물을 소독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전주의료사협은 매일 동사무소에서 방역기구와 소독제 등을 수령받아 소독하며 방역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의료복지사협은 지역사회와 조합원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도 공유한다. 특히 조합원들에게는 SNS(카카오톡)로 자체 방역활동과, 코로나19 관련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지한다. 병원 방문환자의 해외방문 이력도 꼼꼼히 살핀다. ‘위험지역 방문여부나 확진자·자가격리자 접촉여부’ 등 본인이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질문지 작성을 통해 체크한다.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바이러스 침입 차단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지역에 확진자는 없지만 예방차원에서 포스터,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건물 전체, 특히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매일 소독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진행하던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중지하고, 도시락을 제공 받았던 분의 집이나 입구도 소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들의 건강에도 신경쓰고 있다. 안산의료복지사협 관계자는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제작해 소독방역 자원봉사자와 장애인 활동보조사, 요양원 보조사 등에게 나눠주고 있다”면서 “환기, 소독, 환자접촉 방지, 개인물품 사용 등의 내용이 삽입된 자체 지침도 사업소에 배포해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출처=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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