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울건설협동조합이 2월 26일 대구역 광장에서 도시락과 마스크를 지원하는 모습./출처=대구광역시청

대구시에서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지역 주민을 앞장서 지원하는 마을기업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사)대구마을기업연합회(회장 서영희)의 주도로 도시락과 마스크 나눔 행사를 연다. 행사는 4, 5일 오후 7시 반월당 14번 출구 앞에서 진행된다.

서구 마을기업 다울건설협동조합(대표 조기현)은 앞선 2월 19일부터 매주 수요일 대구역 뒤편 광장에서 무료급식이 중단된 노숙인들을 위해 도시락과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다울건설협동조합은 쪽방주민과 노숙인을 대상으로 건축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목공기술을 교육하는 단체다. 

조기현 다울건설협동조합 대표는 “물품이나 현금으로 기부나 하고 말지라며 무료급식 도시락 나눔을 걱정스럽게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행사 때마다 매주 늘어나는 취약계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도시락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어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동구 마을기업 보기공방협동조합(대표 이윤복)도 2월 27일 직접 제작한 마스크 200개를 동구청에 전달했다.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 등을 위해서다. 보기공방협동조합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설립됐다.

달서구 마을기업 아가쏘잉협동조합(대표 김경애)은 지역 복지관에 직접 제작한 마스크 300개를 기부할 예정이다. 아가쏘잉협동조합은 미혼모와 한부모 가정의 자립을 돕고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단체다.

그밖에도 동구 마을기업 책방i(대표 김남희)은 2월 28일 위생장갑, 세면도구 등을 대구의료원에 전달했으며, 달콤한밥상(대표 최희정)은 동구 지역 자가격리 장애인에게 주 2회 도시락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영희 (사)대구마을기업연합회 회장은 “다울건설협동조합이 시작한 도시락과 마스크 나눔 행사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을 살리는 마을기업의 역할을 제대로 실천한 사례”라며 “행사의 의미에 크게 공감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다같이 힘을 모으자는 뜻으로 이번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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