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위협받는 도쿄 올림픽 - AP

중국에서 퍼진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60여 개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2020도쿄 올림픽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AP통신의 보도를 뉴욕타임즈(NYT)가 3월 2일(현지시간) 전했다. 올림픽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7월 24일에 개막이 예정돼있으며, 장애인올림픽은 8월 25일에 열릴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Thomas Bach)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주 일본 언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IOC는 예정대로 7월 24일 도쿄에서 개막식을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기, 취소 등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딕 파운드(Dick Pound) IOC 선임위원은 도쿄와 IOC가 대략 5월 말까지 결정을 발표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현재까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의 논의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파운드 위원은 올림픽 연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참가국과 각국의 서로 다른 계절 및 TV중계 시즌 등 올림픽 규모를 고려하면 10월로 연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우선 도쿄 동북부 후쿠시마현에서 3월 26일 예정된 성화 봉송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관중이 없는 빈 경기장에서 시범 야구경기가 열리고 있고 축구 일본리그가 경기를 중단했으며 팬 없이 대형 스모 경기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야구연맹은 앞서 올림픽 야구 예선 경기가 4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예정대로 대만에서 열리지만 4월 1일부터  5일까지가 아닌 6월 17일 부터 21일까지다. 세계야구연맹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선수, 행사요원, 관중의 건강 및 안전 대책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치러질 올림픽 예선전도 다른 국가로 옮겨졌다. 탁구팀은 카타르에, 여자 농구팀은 크로아티아에, 레슬링 선수들은 세르비아에서 열린다. 바흐 위원장은 "그동안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다른 나라로 최종 예선 장소를 변경해 왔다"고 말했다.

매체는 올림픽에는 수천 개의 변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수십억을 지불한 스폰서들은 반드시 광고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 1만1000명 이상의 올림픽 선수들과 4,400명의 패럴림픽 선수들은 그들의 훈련 일정을 사전에 알아야 한다. 여기에 항공편, 호텔 예약, 음식 조달, 티켓팅, 방송 일정까지 추가된다. IOC의 4년 주기 수입 57억 달러 중 거의 75%가 방송권 수입이다. 도쿄는 공식적으로 올림픽 조직비로 126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지만, 국가 감사 위원회에서는 그 두 배라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중국에서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으며, 일본은 12명의 사망자와 거의 1,000명의 감염자를 냈다. 1896년부터 시작된 현대 올림픽은 두 번의 세계 대전 동안 세 번 취소됐고, 1976년, 1980년, 1984년에는 보이콧에 직면하기도 했다.

매체는 일본 시민들이 불안과 긴장감 속에서 두려움을 갖고 사재기를 하는 한편 도쿄 기차에는 통근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일상은 평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바이러스 퇴치를 늦게 시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모든 학교에 한 달 이상 휴교를 요청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2월 25일 2700억 엔(약 25억 달러)의 긴급 경제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을 통제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말하고 의료기관,기업, 지자체 등 거국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https://www.nytimes.com/aponline/2020/03/02/sports/olympics/ap-oly-tokyo-virus-outbreak-qa.html

https://www.latimes.com/sports/olympics/story/2020-02-29/coronavirus-olympics-summer-games-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