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장. /사진=United Nations Photo

마크 로콕(Mark Lowcock)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장이 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취약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1500만 달러를 내놨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 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내린 결정이다. WHO는 지난 2월 5일 국제사회에 6억7500만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기금은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CERF, Central Emergency Response Fund)에서 나왔다. CERF는 2005년 유엔 총회에 의해 설립된 인도주의적 기금이다. 그동안 100개가 넘는 국가에 60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기금 활용은 WHO와 유니세프(UNICEF)가 맡는다. 바이러스 전염 모니터링, 사례 탐색, 연구소 운영 등 필요한 곳에 사용할 예정이다. 의료체계가 특히 약한 국가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로콕 국장은 “아직 바이러스가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면서도 “빠르고 탄탄한 조치를 통해 사례들을 미리 진단하고, 환자들을 격리·치료해야 하며, 접촉자들을 확인해야 한다”고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어 “UN의 긴급구호기금은 의료체계가 약한 국가들의 진단력·대응력을 높일 수 있으며, 취약계층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바이러스가 전세계 66개국으로 퍼지고, 사망자가 3천명을 넘어서는 현 시점 상황 개선을 위해 쓰일 전망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이 기금으로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서 감염 사례들을 진단·격리하고, 의료인들을 보호하고, 환자들에게 존엄성 있고 올바른 돌봄을 제공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헨리에타 포어(Henrietta Fore) 유니세프 총재는 “아이들·임산부·가정이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취약한 의료제도를 개선하는데 쓰일 중요한 기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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