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제공=서울시
하나, 나는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연기하는 등 타인과의 만남을 자제하겠습니다.
둘, 나는 전화, 인터넷, SNS로 소통하며, 지인과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하겠습니다.
셋, 나는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로 개인 위생수칙을 늘 지키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를 멈추기 위해 우리도 잠시 멈춰요’라는 슬로건으로 ‘잠시 멈춤’ 시민운동 캠페인을 시작한다.

박 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잠복기가 2주인 것을 감안할 때, 전문가들은 개개인이 완벽한 자가격리를 하면 감염은 상당한 정도 차단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한다”며 “서울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시민들과 ‘잠시 멈춤’을 강력하게 실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 시장은 미국 ‘뉴욕타임즈’ 2월 25일자 기사를 인용하며 “한국의 조치는 1100만 시민의 자택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동을 제한시킨 중국 우한과는 대조를 이룬다”며 “도시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하면서 감염을 억제하는 전략이 효과를 거둔다면, 바이러스가 퍼지는 중에도 시민의 자유를 누리게 하는 민주사회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 시점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차단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잠시 멈춤’ 운동을 실천하겠다고 나섰다. 정부와 타 지자체, 기업은 물론 시민들에게 교통통제, 문화체육 시설 등의 전면폐쇄, 온라인 중심 업무 추진, 상호간 거리 유지, 학교 수업 온라인 전환 등 실천 방법을 제안했다.

박 시장이 제안한 ‘잠시 멈춤’은 크게 4대 전략으로 구성됐다.

먼저 사회 전 분야의 참여 확대다. 이미 삼성, LG 등 상당수 대기업들은 재택?유연근무 등 확대 실시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등 서비스 제공기업 역시 교대형 재택근무를 운영 중이다. 박 시장은 “재택?유연근무 등의 확대 실시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면, 바로 오늘부터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둘째 사각지대 없는 정책 추진이다. 서울시는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수적인 복지서비스를 유지하고 긴급 복지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5천억원 규모로 지원되는 긴급자금을 추가 확대하고, 낮은 신용등급으로 금융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셋째 정부와 지자체 공조체계 구축 통한 전국적 시행이다. 박 시장은 “시행시기와 범위, 방법 등에 대해 함께 모여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며 “인접한 광역 지자체로서 경기, 인천 시?도지사님께도 효과 극대화를 위해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지역사회 캠페인과 ‘자발적 격리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가동이다. 박 시장은 “이 모든 것은 결국 나 자신, 시민 자신이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만이 효과가 다”며 “서울시부터 적극 동참하며 시민과 지역사회의 캠페인 프로그램을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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