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송정역시장 건물주 25명이 어려움을 겪는 입주 상인들을 위해 4개월 동안 임대료를 10~25%인하하기로 결정하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사진=김상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광주 지역내 민·관이 고통을 분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최초로 지난 24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 건물주 25명이 어려움을 겪는 입주 상인들을 위해 4개월 동안 임대료를 10~25%인하하기로 결정하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마륵동에 있는 광주아울렛도 점포 임대료를 10%인하하고 매출추이를 지켜본 뒤 임대료 인하를 지속할 예정이다.

27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동명공동체상생협의회에 참여한 건물주 다수가 자영업자를 돕고자 3개월간 임대료를 5~15% 인하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에 대해서는 지방세 신고 및 납부 기한 연장과 징수 및 세무조사를 당분간 유예하고 시 산하 공공기관이 임대하는 모든 시설의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으며 골목상권 특례보증을 340억원에서 432억원으로 확충하여 피해기업에 대한 특례보증을 코로나 피해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송정5일시장, 월곡시장, 비아5일시장 등 공설시장의 사용료 납부를 오는 4월까지 2개월 동안 유예한다.

또한 광주신용보증재단은 올 9월에 지급할 예정이었던 수출진흥자금 30억원을 오는 3월에 앞당겨 지원하기로 했고 중소유통업구조개선자금 또한 4월에서 2월로 변경해서 조기 지원한다.

KT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피해를 본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3개월 동안 임대료를 감면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나눔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행사’를 개최하여 골드클래스, KB국민은행 호남지역영업그룹, 엔터테인먼트 인필 등 3개 기관·기업으로부터 기부금과 물품을 전달받았다.

광주·전남 중견 건설업체 골드클래스는  광주시와 대구시에 각각 1억원을 기부했고 KB국민은행 호남지역영업그룹은 급식 지원이 축소·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참치캔, 컵라면 등이 들어있는 구호세트 1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엔터테인먼트 인필은 스킨, 로션, 클렌저 등으로 구성된 화장품세트 5000만원 상당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줘 감사드린다”며 “지원해주신 물품 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지원하는 등 유익한 곳에 활용하겠다”면서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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