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사진=AFP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이탈리아에서 최근 며칠 동안 3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11명이 사망하는 등 유럽 최악의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는 국가가 됐음을 알리고, 그럼에도 이탈리아와 국경을 이웃하는 국가들의 보건부 장관들은 25일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독일 보건부 장관 옌스 스판(Jens Spahn)은 이웃 국가들이 이탈리아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악화될 가능성도 인정했다. 그러나 매트 핸콕(Matt Hancock) 영국 보건부 장관은 "매년 약 300만 명의 영국 방문객이 찾는 이탈리아발 항공편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경우 중국발 항공편을 모두 정지시켰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가장 심한 영향을 받는 나라가 되었음을 상기시켰다.

유럽에서는 최근에 여러 나라에서 새로운 여러 감염사례가 나타났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티롤의 인스브루크에 사는 젊은 이탈리아인 부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두 사람 중 한 명은 문을 닫은 호텔에서 일했다.

?스위스에서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티치노에 사는 70대 남성이 2월 15일 밀라노에서 감염돼 현재 고립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크로아티아의 한 남성이 발칸반도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되었다.

?테네리페에서 한 이탈리아 의사 부부가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후 호텔 안에 투숙객 1000여명이 갇혔다.

?스페인은 이탈리아 북부를 다녀온 바르셀로나에 사는 한 여성이 확진받았다.

이탈리아는 중국 밖의 3대 글로벌 핫스팟 중 하나이다. 10명이 사망한 한국에서 약 1,000명이 감염되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대부분은 중국에 있다. 그 곳에서 무려 8만 명이 감염되고 2700여 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갑자기 발병 사례가 증가한 것을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있다.

런던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의 전염병 전문가인 맥더모트(Nathalie MacDermott) 박사는 "중국 밖에서의 현재 핫스팟 중 하나인 이란이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번 발병이 얼마나 확산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그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건부 차관에게도 양성반응이 나온 상황에서 보고된 사례의 대부분은 노인들이어서 나타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지역을 여행한 많은 이슬람 순례자들과 이주 노동자들이 이미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란은 현재 이웃 아프가니스탄, 바레인,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등이 보고한 최초의 사례들의 근원지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한편 CNN은 코로나19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알렸다.

•나들이 금지
•공공 또는 민간 행사장에서의 시위, 행사 및 회의 중단
•육아, 학교 및 교육 여행의 중지
•박물관 폐쇄
•공공대회 및 관공서 활동 중단
•감염자와 가까이 접촉한 사람에 대한 검역 및 감시
•해외에서 유행병 위험이 있을 경우 그 지역 당국에 신고 의무
•기업의 업무  및 상업 활동 일부중단
•화물 및 승객에 대한 운송 서비스 이용 제한 또는 중단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51638095

https://edition.cnn.com/2020/02/25/europe/italy-coronavirus-backfoot-intl/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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