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목감점 3월까지 무상임대에 감동...고정비용 지원 절실합니다"
"시흥 목감점 3월까지 무상임대에 감동...고정비용 지원 절실합니다"
  • 이로운넷=진재성 인턴 기자
  • 승인 2020.02.27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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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 손재호 이사장
“코로나19 확산 외식업계 도미노 부도 걱정”
"임대료 부담 절감 및 고용안정자금 지원 등 절실"
보리네생고깃간협동조합 손재호 이사장./사진제공=보리네생고깃간협동조합
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 손재호 이사장/사진제공=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심환자 실시간 위치추적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의심환자 위치추적 앱이 “전국민이 확진자 및 의심환자와의 접촉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되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5일 오후 3시 기준, 이 청원 글은 51명의 동의를 받았다. 개인의 위치추적은 민감한 영역이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이 나온다는 건 상황이 절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청원을 올린 이는 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이하 보리네 협동조합) 손재호 이사장이다. 

손 이사장은 지난 25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확진자의 동선을 지도에 표시해놓은 ‘코백-코로나100m알리미’라는 앱을 보다가 의심환자의 동선도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꼭 이런 앱이 아니더라도 전국민이 정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전염병으로 인한 불안감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리네 협동조합 전환 선포식./사진제공=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
보리네 협동조합 전환 선포식./사진제공=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

보리네는 '도와서 이롭게 하자'(도울보 補, 이로울 리 利)는 뜻이다. 보리네 협동조합은 행복한 육류 외식문화 창조를 위해 점주들이 모여 결성했고, 올해로 협동조합 전환 2년차를 맞았다. 점주를 위한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이익공유형 협동조합을 표방한다. 본사 수익의 100%를 점주에게 환원하며, 본사에서 제공하는 제품은 원가로 제공하고 있다. 

전체 20개의 프랜차이즈가 협동조합 소속으로 있고, 그중 15곳 가맹점주가 조합원이다. 손 이사장은 아직 가입하지 않은 5곳의 점주에 대해서도 “본사가 더 여유가 생기면 출자금 분납제도 도입 등을 통해 조합 진입장벽을 낮춰 모두 가입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휘청이는 지금, 외식업계도 여지없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보리네 협동조합 역시 최근 전체매출이 종전대비 17.7% 하락했다. 매장별로는 최대 35.9%나 떨어진 곳도 있다.

손 이사장은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며 “이런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도미노 부도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은 매출이 줄어도 버티겠지만, 3·4월까지 사태가 지속되면 못 버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심각한 우려 속에서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리네 협동조합 역시 자구책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감염예방을 위해 직원 발열 체크 및 위생장갑·마스크 착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조합원이 모여 고용규모를 최대한 줄이지 않는 선에서 긴축재정 범위를 조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보리네생고깃간협동조합 소개사진./사진제공=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
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 소개사진./사진제공=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

하지만 완벽한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게 손 이사장의 설명이다. 손 이사장은 위기 타개를 위해서 임대료와 고용문제 등 고정비용 문제해결이 핵심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정부에게 무조건 지원해달라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가능하다면 임대료문제와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리네 협동조합은 최근 건물주가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착한 건물주 운동’을 경험했다. 경기도 시흥 목감점이 입주해 있는 건물 임대인이 이번 달은 물론이고, 3월 임대료까지 안 받기로 한 것이다. 크게 감동했다는 손 이사장은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이 줄어들도록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주면 좋을 것”이라며 “임대료 부담만 줄어도 버티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고정비용인 고용문제도 녹록지 않다. 그는 “무급휴직이든 해고든 당장 비용절감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정상화됐을 때를 생각하면 걱정”이라며 “상황이 어렵다보니 고용이 굉장히 불안정한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그는 “고용안정자금과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보리네 협동조합은 앞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긴급사태 대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BRF(Borine Rebuilding Fund) 조성 논의도 그 일환이다. BRF는 각 프랜차이즈가 매출 일부를 모아 형성하는 기금으로, 사고 대응·점포 리모델링 등 긴급하게 지출이 필요할 때 사용할 계획이다.

보리네생고깃간협동조합 로고./사진제공=보리네생고깃간협동조합
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 로고./사진제공=보리네생고깃간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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