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센터장 조경자)가 오는 4월부터 '사회적 경제 공공구매 협동 상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경제 조직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경자 센터장은 "지난해 실시한 협동조합 전수 조사결과 직원이 없고 매출이 1천만원 이하인 협동조합이 25%에 달할 정도로 사회적 경제 진영이 영세한 게 현실"이라며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이 공공구매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확인하고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사업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사회적 경제 공공구매 협동상단' 2차 운영 간담회 모습 (사진제공 :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센터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협동 상단에 참여할 사회적 경제 조직을 모집한 결과 27개 기업이 참여 신청을 했다. 닭갈비와 벌꿀 등 개별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에서부터 행사기획, 광고·인쇄, 체험·교육, 도시락·음식조달, 주거복지 등 사업 분야도 다양하다.

지난 11일 참여 기업 전체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공공구매 현황과 서울시 사례 등을 공유하고 어떤 방법으로 상단을 운영할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18일에는 9개 기업이 참여하는 2차 운영팀 간담회를 개최해 공공구매를 위한 상단 운영 시기, 방법, 대상 등을 협의했다.

이수련 성장지원팀장은 "상반기에는 춘천을 기반으로 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상단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원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등 도내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예장"이라고 밝혔다. 또 "춘천시청과 강원도청 등 규모가 있는 공공기관을 찾아갈 때는 참여기업 전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전 조사를 통해 해당 공공기관에서 관심을 보이는 상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상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별로 공공구매를 위한 홍보 전단을 제작해 배포하며, 기관 공공구매 담당자들로부터 호감도와 구매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상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협동조합 저변확대와 협동조합 질적 성장'을 목표로 ▷시민 삶 전반에 협동의 가치 확산과 협동조합 저변 확대 ▷협동조합 운영 원리에 기반한 설립·운영지원체계 구축 ▷단계별 성장지원 체계 구축을 통한 협동조합 생태계 조성 ▷춘천형 협동조합 모델 발굴 시스템 구축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특히, 모델 발굴 분야에서 민간위탁 사무 협동조합 참여를 비롯해 택시 협동조합, 배달 노동자 협동조합, 춘천시민축구단 협동조합, 방과 후 돌봄 협동조합 등이 검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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