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세대 알렌관 무악홀에서 연세대 학부생 중심의 사회적 가치 경연 대회 ‘2020 소셜임팩트 챔피언십’(2020 Social Impact Championship)이 열렸다. /사진=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 “담배꽁초 수거함이 내는 산불 방지 비용 절감 효과는 2700억원!”

연세대 ‘신더리에’ 팀이 스스로 환산한 사회적 가치다. 신더리에는 연세대 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공생을 위해 활동한다. 학내 담배꽁초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배꽁초 수거함을 제작했다. 이를 퇴비로 재활용하는 소셜벤처 ‘이지원바이오’와 지난 4월 손을 잡았다.

외부 환경 스타트업을 통해 기업에서 평가·환산한 가치 약 1억원, 정부당국의 금연광고 연간 예산과 교내 교직원 및 진료환자수로 대비해본 잠재가치 20억원, 연세대를 끼고 있는 안산에 산불 발생시 복구비용 약 3700만원, 그리고 SDG GOAL(3,6,11,12,14,15,17)대비로 환산한 추가 잠재가치까지. 도합 2700억원이다.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총장/원장 서승환)은 20일 알렌관 무악홀에서 연세대 학부생 중심 경연 대회 ‘2020 소셜임팩트 챔피언십’(2020 Social Impact Championship)을 열고 신더리에를 포함한 7팀에 총 2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들이 지난 한 해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창출해 낸 사회적 가치를 직접 산출하고 경연한 결과다. 당일 경연에 앞서 지난달 22일 사회적가치연구원 정명은 연구팀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의 개념과 측정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챔피언십에는 연세사회혁신가 제1기 및 전문가들이 직접 사전 심사·평가해 뽑은 10개 우수 팀이 본선에 진출해 최종 7개 팀이 수상했다. 본선 진출 팀은 팀 활동 결과 및 과정에서 창출된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거나 대안적 방안을 제시했으며, 고등교육혁신원은 창의성에 초점을 두고 시상했다. 수상 팀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공생을 위해 활동하는 ‘신더리에’ ▲청소년 사회혁신정신을 활성화하는 ‘Young Scholars’ ▲여러번 사용가능한 점액질 마스크를 만드는 ‘참공기fresh’ ▲에너지 자립 캠퍼스를 조성하는 ‘환경과문인’ ▲연세대학교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를 꿈꾸는 ‘유플’ ▲비건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엔포레’ ▲모든 구제 의류를 한 곳에 모으려는 ‘VRO’ 등이다.

또한, 이날에는 지난해 1기 8명에 이어 연세사회혁신가(챔피언)가 2기 12명을 배출했다.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혁신 활동을 교내외로 확산한 공로를 세운 학생들이다.

올해 새로 뽑힌 12명의 연세사회혁신가에는 ▲UIC 지속개발협력학 유수정(사회적 약자가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 기획자), ▲UIC 지속개발협력학 이맑은샘(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의 컨설턴트), ▲정치외교학과 김은서(신촌주변의 대학생과 상인들을 모두 함께 고민하는 혁신가), ▲경영학과 송규상(진입장벽을 넘고, 사업화 시키는 사업전문가), ▲UIC 지속개발협력학 송다예(편리함과 주변의 문제 해결을 함께 고민하는 사회혁신가), ▲UIC 과학기술정책 안효근(사회적약자들에 후원하여 주변의 재능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연결자), ▲UIC 경제학 이연지(사내 성평등 문화 증진을 위한 연구 및 기업컨설팅을 제공하는 소셜벤처창업가), ▲정치외교학과 이영찬(기존의 사회문제에 새로운 방식의 혁신을 제시하는 청년연구가), ▲실내건축학과 윤신영(다름을 넘어 함께함의 가치를 담은 공간을 이야기하는 공간디자이너), ▲UIC 정보인터랙션디자인 윤지원(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 창업가), ▲UIC 사회정의리더십 홍라운(조직젠더 문화에 대해 연구하여 윤리적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 기획가), ▲독어독문학과 장시완(깊고 넓게 보는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프로젝트 활동가) 학생이 선정됐다.

2019년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은 사회혁신역량과목 159과목(4,793명 수강)을 운영했다.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한 비교과 참여그룹(워크스테이션) 163팀(875명)을 지원했다. 학생 팀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외부로부터 펀딩금액 약 3억원을 달성했다.

장용석 고등교육혁신원 부원장은 “활동하고 있는 팀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보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며, 한국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하고 사회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고등교육혁신원은 연세대가 하나의 사회혁신 실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학생주도의 사회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위해 외부기관과도 연계해 활동한다. 사회혁신 비교과 활동인 ‘2020년 워크스테이션’의 공모가 3월에 진행되고, 사회혁신역량 교과목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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